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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황당한 상황을 겪으면서도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싸우는 소방관들의 이야기에 개그맨 유재석과 조세호가 공감하고 분노했다.
1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80회는 소방관들과 함께 하는 'First In, Last Out(첫 번째로 들어가, 마지막으로 나온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첫 번째 자기님으로는 재난 상황을 컨트롤하는 119 종합상황실 조진영 소방장이 등장했다. 조진영 소방장은 종합상황실에서 접하는 다양한 신고 사례를 소개하다 "허위 신고도 많다. 119 구급차를 택시처럼 이용하는 분이 있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 너무 화가 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조진영 소방장은 "한 번은 전화를 받으니 '불이야, 불이야, 신토불이야'라고 말을 하더라. 장난전화도 많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등산객을 구조하는 북한산 산악구조대 김진선 소방관도 황당한 기억을 떠올렸다. 극한 산행으로 때로는 다리가 풀리고 헛구역질을 하는 상황에서도 오로지 등산객의 목숨을 지키고자 헌신하는 산악구조대. 김진선 소방관은 "한 번은 벌에 물린 등산객을 어렵게 구한 적이 있다. 그런데 며칠 후 그 분에게 전화가 왔다. '당시에 들고있던 등산스틱이 비싼 것인데 사라졌다'는 내용이었다. 찾아본 뒤 '없더라'고 답을 했더니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 말에 유재석과 조세호의 분노는 폭발했다. 유재석은 "어떻게 그런 상황을 겪고 전화해서 등산 스틱을 먼저 얘기하냐? 당연히 고맙다가 먼저 아니냐. 본인 생명을 구해줬는데…"며 분노를 드러냈다. 조세호 또한 "아마 그 분 본인도 지금 기억을 못하고 이 방송을 보면서 같이 화를 내고 있을 것이다"고 거들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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