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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밴드 가을방학 멤버 정바비(본명 정대욱)가 성범죄 및 불법 촬영 의혹에 대해 입장을 냈다.
지난 3일 MBC '뉴스데스크'는 20대 가수 지망생 A씨가 전 남자친구이자 작곡가인 B씨로부터 불법 촬영과 성폭력을 당해 고통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 4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정바비를 고발한 A씨 아버지는 방송을 통해 "성관계 동영상·사진을 찍어서 딸한테 보내고 내가 알지 못하던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하나씩 속출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라고 호소했다.
B씨가 기타리스트 출신 가수 겸 작곡가이며 최근 유명 아이돌 그룹의 앨범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자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정바비'와 '가을방학'이 오르내렸다.
이후 일각에서는 정바비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가을방학의 공연이 열흘 앞두고 취소된 것을 두고 정바비와 관련된 논란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이에 정바비는 11일 블로그를 통해 자신과 얽힌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사건을 보도한 언론에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정바비는 "어제저녁 늦게 처음으로 경찰 소환을 받고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고발 내용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차분하게 밝히고 왔다"며 "자칫 고인에 대한 누가 될 수 있어 지금은 조심스럽지만,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모두 걷히고 사건의 진실과 저의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는 판단을 잠시만 유보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언론이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점에 대해 응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디밴드 언니네 이발관 원년 멤버인 정바비는 줄리아 하트, 바비빌 등 밴드를 거쳐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 멤버 계피와 함께 2009년 가을방학을 결성했다. 2018년부터는 그룹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앨범에 참여해왔다.
[사진 = 유어썸머 제공-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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