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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늘 유쾌한 웃음을 주며 미소를 잃지 않던 개그맨 안영미의 눈물에 시청자도 울었다.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가수 이적, 정인, 폴킴, 그룹 샤이니 멤버 키가 출연했다. 절친 고(故) 박지선을 떠나보낸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녹화에 참여한 진행자 안영미는 검은색 옷을 입고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특히 이날 게스트 정인의 노래를 들은 안영미는 고인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쳐 보는 이를 뭉클하게 했다. 정인이 "육아 때문에 곡 작업이 불가능하다. 대신 이 열망을 아기 먹이고 재우면서 생각나는 노래로 녹음을 한다. 집에서만 부르는 건데 들어주신다니 기쁘다. 관객이 한두 명뿐이었다"라며 직접 만든 곡을 부르자 벅차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 것.
'잘 자 우리 딸 좋은 꿈 꿔/꿈에선 뭐든지 할 수 있어/하늘을 훨훨 날 수도 있고 마법을 부릴 수도 있지/만약에 꿈에서 무서운 호랑이가 나온다면 은이가 더 큰 목소리로 어흥 할 수 있어/그리고 갑자기 눈을 뜨면 어느새 호랑인 사라지고 엄마랑 아빠랑 성우가 은이 곁을 지켜주지'라는 위로가 담긴 노랫말과 따스한 멜로디를 묵묵히 듣던 안영미는 한 순간 표정이 굳더니 휴지로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이에 안영미 곁에서 오랫동안 동고동락해온 방송인 김구라는 "친구 생각이 나면 그럴 수 있다"라고 진심으로 위로했다.
'라디오스타'의 안방마님으로서 그 누구보다 게스트의 말에 집중하고 또 공감하며 친구처럼, 때로는 가족처럼 활약해온 안영미. 그의 눈물은 지켜보는 시청자까지 울렸다. 방송 후 여러 네티즌은 "잘 버텨주고 계십니다. 웃음 잃지 마시고 힘내세요. 좋아하는 친구를 보내고 기억한다는 거 정말 힘든 일입니다", "지금 많이 힘들겠지만, 천천히 마음 회복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안영미 씨가 우는 걸 보니 저도 같이 눈물이 나더라고요. 힘들었을 텐데 프로처럼 방송도 잘하시고 얼마나 보고 싶을까요. 너무 가슴 아파 하지 마세요"라며 안영미에게 응원과 위로를 전했다.
앞서 안영미는 지난 2일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생방송 도중 박지선의 사망 비보를 접하고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그로부터 이틀간 라디오 부스를 비운 뒤 마음을 추스르고 돌아온 안영미는 "화이팅하겠다"라며 "많은 분이 축하도 해주시고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응원 글을 많이 보내주셨다. 잊지 못할 생일이 될 것 같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기기도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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