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7이닝 무실점의 라울 알칸타라(28, 두산)가 8회 유한준의 한방에 당했다.
알칸타라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와의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에도 패전 위기에 처했다.
올 시즌 31경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남긴 알칸타라는 다승, 퀄리티스타트(27회) 1위, 이닝 2위(198⅔이닝), 평균자책점 4위 등 각종 투수 지표 상위권에 위치했다. 다만, 가을야구 데뷔전이었던 지난 5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4⅓이닝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 후 목에 담 증세를 안고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친정팀 KT 상대 기록은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24.
1회 선두 조용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시작은 불안했다. 조용호가 도루 실패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황재균의 2루타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진루타로 2사 3루에 처했다. 그러나 유한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첫 회를 마쳤다.
2회부터 에이스 본능을 뽐냈다. 삼진 2개를 곁들인 첫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4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투구를 펼쳤다. 1회 로하스부터 4회 마지막 타자 유한준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었다.
여전히 0-0으로 맞선 5회 선두 강백호에게 2루타를 맞고 다시 위기에 처했다. 박경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로 바뀐 상황. 이번에는 배정대를 헛스윙 삼진,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투구수는 65개.
6회도 흔들렸다. 1사 후 조용호에게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한 것. 그러나 황재균의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카운트를 늘린 뒤 로하스의 자동고의4구로 이어진 2사 1, 2루서 유한준을 3루수 땅볼로 잡았다.
7회 다시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박경수의 희생번트와 배정대의 진루타로 2사 3루에 몰린 상황. 곧바로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완성했다.
8회가 아쉬웠다. 2사 후 집중력이 떨어졌다. 황재균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로하스의 안타로 몰린 2사 1, 3루서 유한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유격수 김재호가 몸을 날려봤지만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나왔다.
알칸타라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0-1로 뒤진 8회초 2사 1, 3루서 홍건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05개.
한편 후속 강백호 타석 때 포일이 나오며 3루주자 로하스가 홈을 밟았다. 이후 홍건희가 박경수의 볼넷으로 만루를 자초한 뒤 배정대에게 빗맞은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알칸타라의 승계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는 사태가 발생했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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