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KCC가 뒷심을 발휘,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1-73으로 승리했다. KCC는 5연승을 질주, 단독 1위를 꿰찼다.
이정현의 화력을 앞세워 1쿼터를 28-15로 마친 KCC는 2쿼터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KCC는 3쿼터 들어 수비가 무너져 추격을 허용한 것도 잠시, 4쿼터에 이정현과 유현준이 꾸준히 득점을 쌓아 KGC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쳤다.
KCC는 이정현(22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 타일러 데이비스(14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라건아(12득점 9리바운드), 송교창(12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이 제몫을 하며 5연승을 합작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종료 후 “초반에 쉽게 경기를 풀어갔는데 이후 안일했다. 수비가 안 좋아졌고, 공격도 느슨해져서 막판까지 고생했다. 어쨌든 주말 연전을 잘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KCC가 5연승을 질주한 것은 올 시즌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12월 24일 KGC인삼공사를 제압한 이후에는 약 11개월만이다. 당시 KCC는 6연승을 이어간 바 있다.
전창진 감독은 “LG와의 홈 개막전에서 어이없게 졌다. 이를 계기로 선수들이 단합하며 결속력을 다졌다. 이 정도로 열심히 뛸 줄 몰랐다. (라)건아가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다 못 뛰는 선수들도 있는데 잘 버티고 있다. 나도 감독 생활을 오래했지만, 공백기가 있었다. 지난 시즌을 거치며 자신감이 생겼다. 아직 2라운드도 안 끝났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정현이 컨디션을 되찾은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이정현은 7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KCC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5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2득점을 올렸다.
전창진 감독은 이정현에 대해 “여름에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는데, 무릎부상을 당해 2개월 동안 쉬었다. 전지훈련 없이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하다 보니 컨디션 회복이 더뎠다. 시즌 개막 직후에는 굉장히 안 좋았다. ‘되든 안 되는 길게 보고 체력을 끌어올리자’라고 했는데, 다행히 잘 통했다”라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은 이어 “기술고문까지 포함하면 KCC에서 3시즌째다. 내가 있는 동안 이정현이 백투백에서 모두 30분 이상 뛰며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준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밸런스가 좋아졌다. 많이 훈련했던 여름과 같은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CC는 비시즌 FA 협상을 통해 영입한 김지완, 유병훈이 나란히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국내선수 4명이 30분 이상 뛰고 있는데, 다행히 휴식기가 다가오고 있다. 2명이 복귀하면 로테이션이 더 원활해질 것이다. (김)지완이는 휴식기 이후 복귀가 가능하다. (유)병훈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전창진 감독. 사진 = 안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