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건물주 논란을 비롯해 일명 '풀소유' 면모로 뭇매를 맞은 혜민스님(47)이 각종 논란에 대한 해명 대신 고개를 숙이며 연예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네티즌들은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고 떠나라"라며 더욱 불쾌함을 표출하고 있는 분위기다.
혜민스님은 15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다"며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렸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라고 입장을 남겼다.
이어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에게 참회한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 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다"라며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한다"라고 사과했다.
혜민스님은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등 여러 베스트셀러를 내며 강연을 다니고 활발히 방송 활동에 주력한 인물. 그의 논란은 최근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
서울 남산타워가 보이는 2층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는 혜민스님은 백종원 대표의 순두부찌개 레시피를 검색해 요리해 먹었고 좋아하는 음식으로는 "라볶이"라고 꼽아 눈길을 끌었다. 명상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업 기업으로 출근하는가 하면, 고가의 전자기기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도 보여 시청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무소유' 등을 설파하던 혜민스님이 일명 '풀소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또 서울 삼청동에 9억원대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 매체는 건물을 본인 명의로 샀다가 시세 차익 1억 원을 남겨 건물을 팔았다고 보도해 논란이 커졌다. 이에 현각스님은 혜민스님의 행보를 두고 "연예인일 뿐이다. 일체 석가모니의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일 뿐이야"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일 뿐이야"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혜민스님은 논란과 관련해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고 돌연 활동 중단을 발표해 네티즌들의 실망감을 더욱 키웠다. 결국 입장글에도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혜민스님은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사진 = 혜민스님 인스타그램,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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