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운동을 시작하고 제 인생이 이렇게까지 바뀔 줄 몰랐어요. '맛있는 녀석들' PD님이 타이밍은 돌아가는 거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타이밍이 와서 감사해요. 역시 어른 말은 잘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개그맨 김민경(39)이 지난 2월 첫선을 보인 케이블채널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스핀오프 웹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을 통해 제1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최근 서울 신사동에서 만난 그는 "헬스를 배우고 싶다는 여성의 댓글이 크게 늘었다. 언니가 좋은 자극제가 됐다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았을 때 뿌듯함이 크다"라고 밝혔다.
헬스, 필라테스부터 야구까지 다양한 운동을 배울 때마다 남다른 운동 수행 능력으로 '태릉이 놓친 인재'라는 호평을 받는 그는 "처음에는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때 도망 다니고 안 하려고 떼썼다. 받아들여야 할 숙명이라고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하게 되더라"라고 전했다. "막상 지나고 보니 '이 운동이 이렇게 재밌었나?' 하면서 즐기게 되더라고요. 요즘에는 운동하는 게 재밌어요. 한번 할 때 두세 시간씩 하는데 그때만큼은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운동뚱' 출연 이후 화보, 광고, 뷰티 예능 프로그램까지 여러 방면에서 활약 중인 그는 "헬스를 배울 때보다 몸무게가 10㎏ 정도 빠졌다. 관리를 따로 하진 않는다. 운동하니까 먹을 땐 막 먹어도 몸무게가 준다. 많은 분이 운동하고 예뻐졌다고 하더라"라며 "운동을 매일 해야 하면 스트레스받는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 하는 게 딱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수식어로는 '근수저'를 꼽았다. 김민경은 "호처럼 이름 앞에 붙은 느낌"이라며 "상처될까 봐 평소 댓글을 잘 안 보는데 칭찬이 많은 '운동뚱'만큼은 댓글을 보며 희열을 느낀다"고 전했다.
케이블채널 tvN '나는 살아있다'로도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김민경은 "상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너무 편하게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멤버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특수전사령부 출신 박은하 교관으로부터 재난 탈출 훈련을 배우며 독자 생존에 도전하는 예능이다. 김민경은 "여태껏 해본 방송 중에 제일 힘들었다. 공포를 나한테 짜맞춘 것처럼 다 집어넣었더라. 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던 프로그램이었다"라고 돌이켰다.
[사진 = JDB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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