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1호 사령탑인 류지현 감독이 '신바람 야구'의 부활과 동시에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LG는 올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해묵은 우승의 갈증은 풀지 못했다.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공격에서 세밀한 야구가 부족하다. 고비 때마다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선수들에게 강조할 것"이라는 류지현 감독은 "류중일 감독님께서 주전 라인업을 명확하게 만들어 주면서 선수들이 편안하게 타석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셨다. 그것을 토대로 완성을 시키는 것이 내 사명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 현대 야구 트렌드를 잘 이해하고 데이터 활용도 가능한 인물을 모색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과연 류지현 감독은 데이터 활용에 얼마나 가치를 두고 있을까.
류지현 감독은 "수석코치를 하면서 수비 파트를 맡았기 때문에 수비 외에 다른 데이터는 보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내가 갖고 있는 데이터와 구단에서 정립된 데이터를 합쳐서 이용했다"라면서 "앞으로는 첫 번째 숙제가 투수다. 가장 먼저 투수코치들과 미팅을 했다. 투수들 성향과 방향성 등 지속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류지현 감독이 야수 출신인 만큼 전문 파트와 협업을 통해 투수력 역시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류지현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에 데이터분석팀장도 함께해 데이터 활용도를 넓힐 계획도 갖고 있다. "데이터팀에 12명이 있다. 보통 코칭스태프끼리 미팅을 하는데 데이터분석팀장까지 미팅을 주재해서 코치들과 서로 소통하고 조율하다보면 좀 더 나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라는 게 류지현 감독의 구상이다.
LG에 조금씩 변화의 색깔을 입히기 시작한 류지현 감독은 과연 LG의 숙원을 풀 수 있을까. 류지현 감독은 "우승은 쫓아간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그 과정을 잘 하려고 한다. 과정을 잘 하면 자신감의 기반이 잘 마련돼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 과정은 벌써 시작을 알렸다.
[LG트윈스 제 13대 류지현 감독이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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