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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그룹 엑소 멤버 카이가 무지개 회원에 입성했다.
2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선 10여 년간의 숙소 생활을 청산하고 독립에 나선 카이의 첫 자취 집이 공개됐다.
'나 혼자 산다' 회원들과 만난 카이는 "여기 오니까 저의 독립이 한번 더 실감이 난다"며 "4개월차다. 숨만 쉬어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 9년 차 카이는 19살에 데뷔해 숙소 생활만 10년 이상이라고. 알람 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카이는 산발머리로 웃음을 안겼다.
카이의 집은 순백색의 벽지에 포인트 가구로 완성한 감각적인 '도화지 인테리어'로 시선을 강탈했다. 일체형 구조도 특이했는데, 거실에서 출발해 드레스룸을 통과하면 서재가 나오고, 서재에서 다시 거실로 걸어나올 수 있다. 카이는 "저는 모든 게 다 일체였으면 좋겠기에 비밀 공간처럼 모든 공간이 다 이어져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안84는 "이러다 옆집까지 연결되겠다"며 웃음을 더했다.
카이는 상, 하의용 전용 드레스 룸과 잠옷 전용 옷장을 공개하며 남다른 옷 사랑을 드러냈다. 드넓은 옷방 속 태그가 고스란히 붙어있는 옷들도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카이는 "스무 살 때부터 태그를 안 땠다. 어릴 때는 옷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가격이 나가는 옷들도 꽤 있어서,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을 때 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나 새 옷처럼 입고 싶은 이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이의 집에 첫째 누나의 조카들이 방문했다. 그는 "누나부터 시작해서 모든 가족들이 한 블록 건너편에 산다. 가족들 때문에 이사를 왔다. 평소 아이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밥상을 뒤로한 채 온 집을 헤집으며 정신을 쏙 빼놓는 조카들에게 카이는 한 숨을 돌리기 위해 숨바꼭질을 제안했다. 뒤이어 본인의 무대 영상을 시청하게 하자 조카들은 "그거 너무 유치해" "하나도 안 멋있어"라며 삼촌을 놀렸다. 카이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오늘 약간 저의 초심을 다지게 됐다"며 겸손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카이는 다이어트를 위해 춤 강습을 부탁한 10년 지기 절친을 만나 댄스 스쿨을 개최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본가에서 키우는 반려견 몽구를 돌봤다.
세 차례의 손님맞이를 한 카이는 혼자 사는 삶에 대해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웃픈 고백을 했다. "제가 생각한 싱글라이프는 오롯이 혼자 있으면서 멋도 부리고, LP판도 듣고, 그런 걸 좀 생각했는데 집이 가까워지니까 가족들이랑 왕래가 많아지는 것 같다"면서도 "근데 저는 이것조차 좋고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카이의 하루를 지켜본 무지개 회원들은 "생각했던 이미지 보다 훨씬 부드러운 사람인 것 같다" "진짜 선입견이 좀 깨진 것 같다. 무대 위 이미지 때문에 카리스마 있고, 차가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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