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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중학생 때부터 통신사가 KT였다. 다행이다(웃음).” 부산 KT 유니폼을 입게 된 박지원(22, 192cm)이 농담과 함께 출사표를 던졌다.
박지원은 2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 전체 2순위로 KT에 지명됐다.
차민석(삼성)과 더불어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혔던 박지원은 “가고 싶었던 팀에 지명돼 기분 좋다. 대학 때 함께 뛰었던 (허)훈이 형과 다시 함께 하게 돼 더 기쁘다. 1순위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2순위도 충분히 높은 순위다. 지명된 팀, 순위 모두 너무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지원은 또한 “생각보다 너무 떨렸다. 2순위로 뽑혔지만, 늦게 뽑힌 동료(전형준, 20순위 삼성)가 있어서 나도 끝까지 긴장되더라. 중학생 때부터 통신사가 KT였다.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박지원은 등번호와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입은 유일한 선수였다. KT가 동기부여를 위해 섬세한 부분까지 준비한 셈이다. 박지원은 “준비해주신 구단에 너무 감사드린다. 그만큼 저를 믿고 계신다는 생각이 든다. 그 믿음에 실력으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박지원은 속공전개와 경기운영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지원 스스로도 “롤모델은 크게 없지만, 대학 때부터 김선형(SK) 선수의 속공전개를 배우려고 노력했다. 2대2는 훈이 형에게 배우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3점슛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박지원은 “슛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슛은 멘탈적인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빨리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지원은 더불어 “신인상은 받으면 좋겠지만, 그걸 목표 삼으면 저나 팀에게 안 좋을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하면 결과는 그만큼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장점보다 단점이 부각되고 있지만, 빨리 보완해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박지원. 사진 = 잠실학생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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