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8번 타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NC 다이노스는 시즌 내내 외국인타자 애런 알테어를 8번 타자로 기용했다. 알테어가 시즌 초반 중심타선에선 부진했으나 8번으로 가자 타격감이 올라왔다. 이후 이동욱 감독은 굳이 알테어를 중심타선으로 올리지 않았다.
알테어는 정규시즌에 8번 타순에서 200타수 65안타 타율 0.325 17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3번에서도 0.308를 기록했으나 표본이 적었다. 13타수 4안타였다. 4번에선 51타수 10안타 타율 0.196, 5번에선 59타수 16안타 타율 0.271였다.
이 감독은 한국시리즈서도 알테어를 8번 중견수로 기용한다. 1~5차전 내내 그랬다. 역시 기록이 괜찮다. 이날 전까지 14타수 4안타 타율 0.286에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1차전서 결정적인 스리런포를 때렸다.
그리고 23일 5차전서 또 다시 결정적 한 방을 날렸다. 0-0이던 5회말 1사 2루서 두산 크리스 플렉센에게 2B2S서 7구 151km 패스트볼을 공략, 1타점 중전적시타를 터트렸다. 결승타였다. 1차전 직후 '노 마스크' 논란이 있긴 했다. 그러나 NC로선 없어선 안 될 존재인 건 맞다.
반면 두산의 8번 타자 오재일은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사실 오재일은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좋지 않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 두 경기서 홈런 한 방을 쳤지만 9타수 2안타 타율 0.222에 그쳤다. KT와의 플레이오프 네 경기서는 15타수 1안타 타율 0.067로 극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NC와의 한국시리즈 1~4차전서도 14타수 3안타 타율 0.214에 그쳤다. 타순은 6번, 8번, 7번, 7번이었다. 18일 2차전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살아나는 듯했으나 20일 3차전 1안타에 21일 4차전서는 무안타에 그쳤다. 23일 5차전서 다시 8번으로 나섰으나 3타수 무안타.
알테어가 결정적 한 방을 날리는 사이 오재일은 찬스에서 계속 침묵했다. 2회 2사 2,3루서 구창모의 145km 패스트볼에 2루 땅볼로 물러난 게 가장 뼈 아팠다. 8번 타순의 희비가 한국시리즈 5차전의 희비로 이어졌다.
[알테어(위), 오재일(아래).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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