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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엄지원이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산후조리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4일 방송된 MBC FM 4U 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게스트로 엄지원이 출연했다.
이날 라디오에서 '산후조리원'의 마지막 방송을 홍보하러 나왔다고 밝힌 엄지원은 "혹시 실시간 검색어에 한 번 오를까해서 나왔다"고 말하며 엉뚱한 매력을 자랑했다.
이야기 꽃을 나누던 중 한 청취자는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 만삭 때는 어떻게 촬영하신 거냐. 튼살도 현실적이었다"고 댓글을 보냈다. 청취자의 말에 엄지원은 "1화에서 옷을 갈아입으며 탈의하는 한 씬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살을 찌웠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살집이 있고 다리도 좀 있고 이런 모습이 있어야 리얼할 것 같았다. 저희가 사실 기본적으로 마르지 않았냐. 그래서 살을 찌웠고 튼살은 특수 분장을 했다"며 "지금은 51kg인데 그때는 55.6kg까지 찌운 것 같다. 원래 계획은 다시 빼려고 했는데, 빠지는데 3-4개월 걸렸다"고 솔직히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엄지원은 '산후조리원'의 작가의 경험이 깃든 대본이라고 말하며 "저는 출산의 경험이 없지만 이건 애기가 있든 없든 너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주변에 출산한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내 얘기야'라고 하더라. 저도 그냥 '제 미래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동시에 DJ 장성규가 "이 역할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냐"고 묻자 엄지원은 "이 드라마는 걷는 거라든가 동작, 임산부가 했을법한 걸 제외하고는 많이 준비를 안 했다. 현진이가 느끼는 감정이 진짜 그럴 것 같아서 많이 준비는 안했다. 느끼는 대로 하려고 했다"고 담담히 밝혔다.
'산후조리원' 속의 명장면을 보며 깊이 공감했다고 밝힌 장성규는 "첫째 낳았을 때 약간 겁이났다. 탯줄도 자를 때 겁이 났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는데 너무 감동이고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출산의 고통이 없으니까 실감도 안 나고, 피도 묻어있으니까 무섭기도 하고. 그래서 첫째 때는 시간이 좀 걸렸다. 한 달이 지나도 실감이 안 나고, 엄마만큼은 잘 안됐다"고 덧붙였다.
드라마를 너무 잘 보고 있다는 청취자들의 문자가 이어지자 엄지원은 "이번 작품하면서 그런 생각을 하긴 했다. 우리 연예인들은 잘될 때 나의 것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잘되는 게 연예인 같은 경우는 우리 가족 모두의 기쁨이고, 내가 안될 땐 다 안 좋은 얘기를 듣는 것 같다. '산후조리원' 때문에 우리 가족들이 더 좋은 얘기를 많이 듣는다. 이 드라마를 많이 공감해주셔서 그게 제일 감사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엄지원은 극중 움직이는 통닭 모자를 쓰고 연기했던 장면을 언급하며 "저희 촬영하는데 너무 웃겼다. 하선 씨는 계속 빵빵 터져서 정말 NG를 이때 많이 냈다. 처음엔 분위기가 좋았는데 계속 웃으니까 '집중합시다' 이렇게 됐다"고 전해 폭소를 안겼다.
[사진 = MBC FM 4U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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