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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정우와 이환경 감독이 절친 케미를 자랑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4일 방송된 SBS 파워FM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엔 정우와 이환경 감독이 영화 '이웃사촌'을 홍보하기 위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라디오에서 정우는 이환경 감독을 '그놈은 멋있었다'에서 처음 만났다고 밝혀미 인연을 공개했다. 정우는 "독특하게 오디션을 봤는데, 극장 로비에서 공개 오디션을 봤었다. 지나가는 분들이 다 볼 수 있는 공개 오디션이었다. 감독님이랑 했던 촬영장 기억들이 다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환경 감독은 "정우가 송승헌을 괴롭히는 빠박이 역할이었다. 귀여운 상대편이었다"고 밝히면서 "저도 첫 데뷔작이었는데 당시 신인이였던 정우를 조연으로 채택하기 쉽지 않지 않냐. 굉장히 특이한 친구였다. 개구장이 같았었고, 순수하리만치 저돌적이었다. 어떻게든 보여주려고 하는 부분들을 다 보여주려 했다"고 칭찬을 건넸다.
이어 본격적인 영화 얘기가 나왔다. 정우는 "대권 캐릭터가 어찌보면 굉장히 평범한 가장이다. 그런 인물이 나라의 지시로 인해 자택 격리를 당하고 있는 정치인을 감시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 정치인도 대선 후보니까 다른 삶을 살지 않을까 감시를 하는데, 결국 나랑 똑같은 한 가정이고 소시민일 뿐이다. 그래서 점점 이 사람에 동화되고, 이 사람으로 인해 변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우의 말에 DJ 최화정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더라"라고 운을 떼자 이환경 감독은 "들어오면서 예애율을 봤는데 30%정도더라. 이런 힘든 시기에 너무 감사한 일이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다음으로 음악을 감상한 뒤 2부에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을 연출하기도 했던 이환경 감독은 "여러분들이 너무 큰 선물을 주신 거다. 꿈에도 생각 못 했고, 1300만 명이 보셨는데 그 숫자에 대한 개념도 몰랐다. 7년 만에 만들면서도 '보답해드릴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썼다"고 겸손한 면모를 드러냈다.
동시에 영화의 대박을 기원하는 공약을 내걸며 "코로나 시대기 때문에 관객수라기 보단 안전하게 마스크 끼고 봐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드린다. 2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킨다면 영화 마지막 씬의 장면을 정우 씨가 재연하겠다"고 선언했다.
알고보니 정우가 마포대교를 옷을 벗은 채 달리는 장면이 있었던 것. 당황해한 정우는 "이걸 내가 왜 해야 하냐"면서 "영화를 보면 그게 굉장히 파격적이다. 관객 수가 100만 이상 넘어가면 감독님과 함께 하는 거에 대해선 생각해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결국 합의를 본 두 사람은 관객 수 270만을 넘으면 두 사람이 함께 상의를 탈의하고 마포대교를 뛰기로 약속했다.
끝으로 정우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시는데, 영화관이 안전하다. 거리두기도 하고 마스크도 끼고 매일매일 방역을 한다"며 "영화 보시면 추운 겨울에 따뜻한 선물이 될 법한 영화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영화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25일 개봉한다.
[사진 = SBS 파워FM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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