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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018 박건우-2020 김재환…두산을 울린 그 이름

시간2020-11-24 23:12:07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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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2년 전 악몽이 재현됐다. 김태형 감독의 믿음은 또다시 불발됐다.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이 결국 1안타로 한국시리즈를 마쳤다. 김재환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 4번 좌익수로 나서 3타수 무안타 1타점 1볼넷에 그치며 6경기 23타수 1안타 1타점 타율 .043이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지난 5차전까지도 타율이 .050에 그쳤던 상황. 정규시즌 챔피언 NC를 만나 타격 매커니즘이 완전히 무너졌다. 장타력 상실은 기본이고, 상대의 철저한 수비 시프트에 막혀 안타가 될 땅볼 타구까지 범타가 되니 답답한 노릇이었다. 5차전에서는 아예 외야로 타구를 하나도 보내지 못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6차전에서도 김재환을 4번에 쓰겠다”며 신뢰를 보냈다.

신뢰는 결국 독이 됐다. 첫 타석이었던 1회 2사 1루서 풀카운트 끝 볼넷을 골라내며 모처럼 출루했지만,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유격수 뜬공에 이어 5회 1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7회 1사 2, 3루서 2루수 방면으로 땅볼을 날리며 간신히 첫 타점을 올렸지만, 안타는 결국 나오지 않았다.

타격의 중심인 4번타자가 슬럼프에 빠지니 팀 공격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었다. 두산은 NC에 시리즈 2승 4패로 무릎을 꿇고 통산 7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2년 전 박건우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박건우는 2018년 SK와의 한국시리즈서 지금의 김재환과 마찬가지로 김태형 감독의 무한 신뢰를 받았지만 끝내 살아나지 못하며 6경기 타율 .042(24타수 1안타)로 한국시리즈를 마쳤다. 두산은 당시에도 SK에 2승 4패로 무릎을 꿇고 상대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그렇다면 박건우는 올 시즌 한국시리즈서 어땠을까. 기록은 5경기 타율 .167(18타수 3안타) 2타점. 2년 전과 마찬가지로 큰 임팩트는 없었다.

[김재환.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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