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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고백하지 않는 이유’ 신현수, 고민시가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소환한다.
26일 오후 진행된 UHD KBS 드라마스페셜2020 5번째 작품 ‘고백하지 않는 이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홍은미 PD, 신현수, 고민시가 참석했다.
‘고백하지 않는 이유’는 연애의 시작이 두려운 사진작가와 그의 첫사랑이 원데이 클래스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 드라마다. 신현수가 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지후, 고민시가 지후의 원데이 클래스에 찾아온 서윤찬 역을 맡았다.
드라마스페셜2020 ‘모단걸’에 이어 ‘고백하는 않는 이유’를 선보이게 된 홍은미 PD는 “‘고백하지 않는 이유’는 끝이 두려워서 시작조차 겁을 내는 김지후라는 인물의 이야기다. 대학 시절 서윤찬이라는 캐릭터를 짝사랑했지만 고백하지 못하고 7년 만에 다시 원데이 클래스 사진 수업을 통해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며 “‘모단걸’과 차이점을 두자면 일단 현대극이라는 차이점이 있고 ‘모단걸’이 소동이 주축이 되는 이야기였다면 ‘고백하지 않는 이유’는 인물 감정선이 중시되는, 잔잔하게 볼 수 있는 멜로 드라마”라고 밝혔다.
남자 주인공 역을 맡은 신현수는 2018년 ‘너와 나의 유효기간’에 이어 두 번째 KBS 드라마스페셜 출연. 신현수는 “KBS 드라마스페셜이 10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애정하는 드라마스페셜에 저의 두 번째 작품이다. 2018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하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고 기쁜 일”이라고 밝혔다.
고민시 또한 “저도 2년 전 ‘잊혀진 계절’이라는 드라마를 참 재미있게 찍었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 드라마스페셜이 10주년을 맞아서 조금 더 뜻깊은 것 같기도 하고, 정말 마지막 촬영까지 책임감을 갖고 열정적으로 찍어서 아마 올해 여름을 뜨겁게 보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특히 신현수의 경우 KBS 드라마스페셜에 대한 애정을 한껏 내비치기도. 그는 “제가 배우의 꿈을 꾸던 대학교 시절에 KBS 드라마 스페셜은 저의 목표이자 꿈이었다. 조금 다양한 소재, 새로운 연출이나 표현을 가감 없이 보여줄 수 있는 장이 드라마스페셜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꼭 한번 출연하고 싶다는 큰,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었는데 출연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KBS 드라마스페셜이 계속 존재해야 하고, 새로운 장을 계속해서 열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현수는 ‘으라차차 와이키키2’ 이후 1년 6개월 만의 브라운관 복귀. 소감과 출연 이유를 묻자 신현수는 “KBS 드라마스페셜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이 있다 보니 KBS 드라마스페셜이고, 제목이 ‘고백하지 않는 이유’ 그리고 장르가 멜로라는 것에서 책을 읽기 전부터 설렘이 가득했다. 워낙 멜로라는 장르를 좋아하다 보니, 그리고 드라마스페셜에서 나에게 제의를 하셨으니 너무 기뻤다. 책을 읽기 전에도 설렜는데 한 문장 한 문장 읽어 내려가면서 설렘이 배가 됐다. ‘이 작품을 내가 안 할 이유가 전혀 없겠구나’라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 당장 제가 ‘너무 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던 것 같다”고 답했다.
“짝사랑이라는 둘레 속에서 미묘한 감정선들이 잘 보였던 드라마인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는 고민시는 “제가 밝은 역할을 되게 오랜만에 다시 하게 됐다. 단순히 밝은 느낌만 있다기보다는 물론 지후와 있을 때는 되게 밝고 당차고 명랑한 모습들이 있지만 혼자 있을 때 윤찬의 모습은 밝은 모습과 대비되는 이미지들이 많이 보여진다. 그런 것들이 연기할 때 참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을 더 신경 써서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연기할 때의 주안점에 대해서도 밝혔다. 고민시는 7년 전과 후의 서윤찬의 모습이 미묘하게 다르길 바랐다며 “마냥 1차원적으로 밝게만 연기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다양한 모습을 한 시간 내에 보여드리고 싶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연기했던 인물 중 가장 대사가 적었다는 신현수는 “윤찬이의 어떤 말에 저의 반응, 리액션 이 정도로만 저의 감정을 표현해야 했다. 말없이 표정이나 느낌들을 어떻게 표현해야 조금 더 명확하게 지후의 마음을 시청자 여러분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인물 분석이나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홍은미 PD는 신현수 캐스팅 이유를 밝히던 중 “배우 본인이 원래 본인 성격하고 많이 비슷하다고 해서 정말 많이 안심했다. 그래서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묻자 신현수는 “단면적으로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지후의 직업 자체가 포토그래퍼이고 취미는 달리기다. 공교롭게도 취미가 달리기고 사진 찍는 게 굉장히 저의 큰 취미다. 여기서부터 나랑 비슷한 지점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대본을 읽었을 때 이 친구가 어떤 마음으로 사진을 찍고 어떤 마음으로 달리는지 알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 친구가 대본 내에서 했던 선택이나 마음가짐, 방향성들이 좀 더 편하게 이해됐던 것 같다. 달리는 이유는 나의 들뜬 마음,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달리는 거였고 사진은 그 상황 속에 직접 개입하기에는 용기가 없고 관찰자의 시점으로 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이 친구는 사진을 찍는 건데 저도 그런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다. 그런 지점이 비슷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또 “작품을 들어가면 주변 친구들한테 보여주는 편인데 돌아오는 피드백이 ‘그냥 너랑 똑같은데?’ ‘넌데?’ 이런 반응이 많았다. 그러면서 조금 더 애정을 가졌던 것 같다”고 말해 작품 속 김지후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고민시의 경우 서윤찬과 비슷한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있다고. 고민시는 “윤찬이라는 캐릭터랑 닮은 부분이라고 하면, 저도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다. 오늘 밤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윤찬이가 지후(신현수)한테 초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런 부분들이 저랑 실제 성격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저는 끝까지 밀고 나가면서 용기를 내고 대답을 듣길 원한다. 윤찬이와 지후의 감정 줄다리기 같은 것들이 보여지면서 애매해져 버리는 순간이 온다. 그런 부분은 약간 다르다. 그래서 더 연기적으로 도전하며 촬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밝혔다. 고민시와 연기 호흡이 좋았다는 신현수는 “단막극이라는 작품의 특성상 적은 회차, 만남의 빈도가 그만큼 적기 때문에 깊이 있는 관계에 대한 상황을 표현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굉장히 열정적으로 이 작품에 대해서 그리고 제가 고민하고 있는 신들에 대해서 먼저 의견을 묻기도 하고 다가와줘 고마웠다”고 밝혔다.
“저도 오빠랑 같이해서 너무 좋았다”는 고민시는 “ 첫 리딩을 하고 따로 한번 식사 자리를 한 적이 있다. 오빠가 선물을 챙겨왔다. 일반적인 선물 같은 느낌보다는, 개인적으로 향을 좋아하는데 향이랑 손편지를 선물로 주셨다. 잘 부탁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선물을 준 게 되게 감동적이었다. 그래서 조금 더 마음을 쉽게, 빨리 서윤찬과 김지후의 모습으로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현장에서도 힘든 내색을 하는 걸 한 번도 못 봤다. 더운 날 땀을 많이 흘리면서도 그런 모습 한 번을 안 보여주고 오히려 더 챙겨주고 모든 스태프분들을 먼저 배려해줄 줄 아는 그런 모습이 참 좋다고 저희 스태프들끼리도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 부분들이 아마 드라마에도 보여지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관전 포인트도 공개했다. 신현수는 “저희 드라마가 좋은 것이 명확한 메시지보다는 이 드라마를 보고 느끼는 여러 감정이 많이 들 것 같다. 그게 꼭 하나의 어떤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라며 “사랑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두자면, 누구나 과거에 이루지 못한 가슴 아픈 사랑이 있지 않나. 아픈 상처가 있으니까 가슴 깊숙이 숨겨 놨을 텐데 저희 드라마를 보며 오랜만에 꺼내 성장한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면서 달래주고 어루만져주고, ‘그때 그런 추억도 괜찮았어’ 이런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본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공부의 신’, ‘브레인’, ‘부탁해요 엄마’, ‘열여덟의 순간’ 그리고 인기리에 방영 중인 ‘오! 삼광빌라’ 윤경아 작가의 단막극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는 ‘고백하지 않는 이유’는 26일 밤 10시 4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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