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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외로움 또한 나의 직업"…보아가 전한 #Better #데뷔 20주년 #엄정화 #박진영 ('최파타') [종합]

시간2020-12-02 14:23:03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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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가수 보아가 20년의 활동을 회상하며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2일 방송된 SBS 파워FM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스페셜 게스트로 보아가 출연했다.

이날 라디오에서 DJ 최화정은 "보아 씨를 8년 동안 봤다. 미디어에서 많이 봤지만 그래도 직접 보니까 피부도 너무 맑고 얼굴은 손으로 가려진다"고 미모를 칭찬했다. 최화정의 마레 보아는 "제가 앨범 준비하면서 살도 많이 빼고 운동도 많이 했다. 운동하면서 빼기도 하고, 관리도 받고. 제가 지금 30대 중반이니까 띠동갑 친구들하고 춤을 춰야 한다. 뒤처지고 싶지 않아서 관리를 훨씬 더 열심히 한 것 같다"고 프로의식을 드러냈다.

이어 최화정은 보아가 데뷔 20주년을 맞은 것을 언급하며 "보아가 온 국민이 사랑하는 어린 소녀였지 않냐. 그런 보아가 20주년이 됐는데 아직 현존하고, 여전히 스타고, 여전히 자기 관리 엄격하니까 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보아는 "이제는 그것조차도 즐기게 되고, 외로움 또한 나의 직업의 일부고. 저도 언니 심경이랑 비슷하다. 20주년은 해보니까 금방이었다"고 회상했다.

동시에 최화정은 팬심을 드러내며 "제가 지금 전설이랑 앉아있는거지 않냐. 하나의 앨범과 작업이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보아는 "저는 음악하는 게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참 축복받은 것 같다"고 겸손한 면모를 드러냈다.

또 최화정은 1일 발매된 보아의 신곡 'better'를 언급하며 "이번 앨범 반응이 너무 좋던데. 음원차트 1위도 하고 보아만 소화할 수 있는 노래라고 좋아해주시고 있다"고 대중의 반응을 전했다. 그러자 보아는 "저는 '보아 아니면 못해'라는 곡을 내고 싶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보아라면 걸크러시를 많이 생각하시더라. 그래서 2020년 버전의 걸크러시를 생각하자고 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보아는 자신의 롤모델인 가수 엄정화를 언급하며 "최근에 정화 언니랑 얘기를 많이 나눴다. '나의 나이를 기사를 통해 안다'는 말이 너무 와닿았다. 내 나이를 내가 생각하고, 그거에 갇혀서 '자신을 늙게 만드는 건가?'싶었다. 그냥 항상 잘하고 싶고, 멋있고 싶고 그런 욕심 때문에 더 관리하고 그러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최화정 또한 보아의 말에 공감하며 "박진영 씨가 다이어트하고 그렇게 관리하는 게 70살까지 춤을 추고 싶어서라는 말이 와닿는다"고 답했고, 보아는 "저도 진영 오빠처럼 40, 50대까지 춤을 잘 추고 싶다"고 전했다.

보아의 몸매 관리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전 많이 먹으면 그만큼 운동을 하게 된다. 스트레스 받는 것보단 행복하게 먹고, 즐겁게 운동하자는 생각이다"라고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사실 저는 평소에 먹는 건 다 먹고, 운동도 일주일에 1번 정도 했었는데 앨범 준비하면서 '내가 너무 나태해졌구나'를 옆구리 보고 느꼈다. 준비하면서 유산소 운동하고, 탄수화물 거의 안 먹고. 일주일에 2-3번 유산소를 8km 정도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광고 후 진행된 2부에서 한 청취자는 보아에게 정신적으로 힘들고 지칠 때 쓰는 멘탈 관리법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보아는 "저는 묵언수행을 한다. 사실 누구한테 고민상담하는 것도 굉장히 좋지만, 그 사람들은 내가 갖고 있는 고민을 나만큼 걱정해주진 않는다. 그래서 내 마음에서 말하는 소리를 잘 들으려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동시에 "어렸을 때부터 아무래도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직업상 누구한테 나의 얘기를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 나이에 그걸 했을까싶다. 두 번은 못 하겠다. 하지만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 시간들이 단단하고 저를 성숙하게 만들어준 것 같아서, 저 정말 독하게 산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되게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기도 하고, 저에겐 모두 다 추억이다"라고 회상해 뭉클함을 안겼다.

끝으로 그는 "부모님이 저 때문에 걱정하실 일은 없다. 10대 이후로 전 그냥 효녀였다. 인생 잘 살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해 솔직한 매력을 드러냈다.

[사진 = SBS 파워FM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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