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예능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라떼부모'가 기존 가족 예능과 차별화된 재미를 예고했다.
케이블채널 E채널 새 예능 '라떼부모' 팀은 2일 오후 제작발표회를 개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이지선 PD와 이상봉X이청청 부자, 변정수X유채원 모녀, 이순철X이성곤 부자, 김미정X김유철 모자, 박완규X박이삭 부자 등이 참석했다.
'라떼부모'는 제목 그대로 "나 때는 말이야~"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는 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부모와, 그런 부모와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2세가 함께 등장해 살벌 & 훈훈을 오가는 가족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톱모델 출신의 원조 셀럽 변정수와 그의 딸 모델 유채원,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그의 아들 이청청 디자이너,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미정과 그 남편 김병주의 아들이자 현재 용인대 무도대학 유도경기지도학과 재학 중인 아들 김유철, 스포츠해설가이자 전 야구코치 이순철과 삼성 라이온즈 이성곤, 대한민국 전설의 록 밴드 부활 보컬 박완규와 가수 박이삭 등이 지금까지 몰랐던 서로의 속마음을 터놓는다.
이날 이지선 PD는 "'라떼부모'는 기존의 가족 예능과 다른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라떼는 말이야' 잔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 숙명적인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대 간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인사이트까지 드릴 수 있는 프로로 기획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통 가족 예능은 솔루션을 주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라떼부모'는 그런 것보다 다름을 인정하고 다름을 표현할 수 있는 예능"이라며 "1세대 분들은 하실 얘기를 다하기에 이왕이면 2세대 중심으로 다른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변정수는 "올해 47세인데 제 딴에는 젊다고 생각한다. 저는 '라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딸 유채원은 "저도 엄마와 같은 직업을 하다 보니까 엄마에게 평상시에도 패션 스타일에 관한 잔소리를 많이 듣는다. 엄마가 제 스타일을 존중해 주지 않는 것 같아서 라떼 같다"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촬영을 떠나 엄마에게 화날 뻔한 적이 많다. 그걸 억누르고 했는데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변정수는 "딸과 같은 직종을 하고 있지만 각자 개성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청청 디자이너 또한 아버지 이상봉을 '라떼부모'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고 있고, 아버지가 직장 상사이기도 하다"라며 "아버지께서 너무 심한 건 디자이너로서 자세에 대한 얘기를 거듭 말씀하시는 거다. 그만 듣고 싶다. 저도 이제 10년 차가 됐는데 한 20년 동안 그 얘길 들은 것 같다. 저희도 정말 열심히 하는 세대인데, 아버지께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그럼 나는 열심히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토로했다.
이내 그는 "'라떼부모'를 찍으면서 아버님과 친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조금씩 든다. 이런 부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상봉은 "'라떼'라는 뜻이 뭔지도 몰랐고, 스스로 '라떼'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라떼부모' 출연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다가 날 돌아보고 아들을 이해하는 걸 혹시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 이런 마음이 들어 출연하게 됐다. 보통 아버지와 아들 간의 사이가 멀지 않나. '라떼부모'를 통해 부모가 자신을 먼저 허물고 자녀와의 관계가 좀 더 원활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김미정 역시 "많은 경험을 해봤기에 자식에게 도움을 주려고 말하는 건데 잔소리로만 여긴다. 더 잘하라고 얘기해 주는 건데, 이걸 '라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라떼부모'를 보시고 가족들끼리 공감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박완규는 "음악 관련해선 저도 모르게 잔소리가 나온다. 아들에게 '라떼는 산에 올라가서 소리 질렀다'라는 말을 하게 되더라"라며 "그런 걸 못 받아들이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 화가 난다. 그래서 아들이 저를 구세대라고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이번 '라떼부모' 출연을 통해 그 간극을 줄이고 싶다. 부자가 화합하는 모습,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순철은 "가볍게,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고 아들 이성곤은 "아버지의 예상외 모습도 있기에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라떼부모' 첫 회는 오늘(2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E채널]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