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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영화 '조제'를 연출한 김종관 감독(45)이 원작과의 차별점을 짚었다.
김종관 감독은 3일 오전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제'는 다리가 불편해 집에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고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조제(한지민)와 그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는 대학생 영석(남주혁)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을 원작으로 했다.
이날 김 감독은 "원작 소설과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리메이크를 결정했을 때 원작과 똑같이 가면 의미가 없을 거로 생각했다. 다른 질감의 배우가 진행하는 거라 다른 흐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창작자로서 제 개성을 녹여야 더 좋은 리메이크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스토리텔링, 캐릭터 등에 관한 고민이 깊었다는 김 감독은 "'조제'는 사랑에 대한 과정이 길다. 각 인물에게 이별의 책임을 묻는다기보다 많이 아끼고 사랑했지만, 속절없이 흐름에 휩쓸려 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관객이 두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통해 사람과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원작 소재에 그간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다 있더라. '저만의 방식을 이용해서 대중 영화로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계기로 하게 됐다. '조제'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촬영을 하면서 많은 즐거움을 보며 부담감보다 창작적인 즐거움이 컸다"고 말했다.
한편 '조제'는 '더 테이블', '최악의 하루' 등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오는 10일 개봉.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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