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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뎐' 황희 "김용지와 호흡 재밌었다…따뜻한 결말에 만족" [MD인터뷰①]

시간2020-12-04 07:08:09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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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황희가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에서 구신주 역할을 맡아 이연(이동욱)의 보디가드이자 유리(김용지)의 다정한 연인, 이랑(김범)의 수의사 등 없어서는 안될 멀티 캐릭터로 활약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황희는 '구미호뎐' 종영 전 진행한 공동 인터뷰를 통해 "한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은 것 같아서 기분 좋게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아서 기쁘다"면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작업이 의미가 있었는데 헤어지려니까 아쉽고, 제가 연기한 것을 보면서 더 나아져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드라마에서 신주는 백두대간 시절부터 이연(이동욱)의 충신으로 주군을 위해 가장 좋아하는 닭 다리를 양보하고, 죽음 이후 삼도천 노예 계약을 자처할 만큼 일편단심인 인물로 그려졌다.

황희는 "구신주라는 캐릭터를 처음 봤을 때 이렇게 헌신하고 희생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따뜻한 인물이었다"며 "연기하며 더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하면서 참 재미있었고, 유약해 보이지만 제일 강직한 심장을 가진 인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구미호뎐'의 결말은 삼도천에 몸을 던져 환생도 못하게 된 이연을 위해 이랑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면서 이연이 사람으로 환생하고, 남지아(조보아)와 결혼까지 하게 되는 해피엔딩이었다. 신주 역시 유리와 결혼해 가족을 이루는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12부까지 방송이 나가고 신주나 유리 중에 죽을 거라는 시청자 반응이 많더라고요. 작가님이 저희 커플을 따뜻하게 그려주셔서, 만족스럽게 마무리가 됐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의 응원도 받으면서 기분 좋게, 보람도 느낄 수 있었어요."

황희는 기타를 메고 세레나데를 부르는 프러포즈 신을 위해 직접 낙원상가를 찾아 기타를 구입하고, 레슨까지 받는 열정을 발휘했다. "프로답게 보일 필요는 없지만, 멋있어 보이면 좋으니까 치열하게 준비했다"는 것.

그는 김용지와의 호흡을 돌아보며 "한 신을 찍을 때 여러 번 테이크를 가는데, 그럴 때마다 새로운 에너지를 주는 배우"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액션과 리액션을 주고 받는 작업에서 매번 새로운 느낌을 주니까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만족했다.

김용지와의 뽀뽀신에 대해서도 "제가 드라마 경험치가 많지 않고, 많은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어야 하는 환경상 에너지가 적지 않게 소모된다"며 "김용지와의 첫 뽀뽀신도 서로가 낯선 단계에 있어 떨렸는데, 그런 게 자연스럽게 묻어 나왔다"고 실감나게 연기한 장면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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