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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다시 준비해야 한다."
오리온이 3일 현대모비스와의 빅딜 후 첫 맞대결서 이겼다. 승부처에 가동한 빅라인업이 효율적으로 작동되지 않았으나 막판에 힘겹게 승리했다. 현대모비스의 빠른 트랜지션과 외곽포에 약점을 드러냈으나 막판 몇 차례 수비 성공, 상대 실책으로 3연승을 이어갔다.
통산 100승이다. 강을준 감독은 "자취하다 보니, 집에서 김치찌개를 해 먹었다. 먹고 텔레비전을 보다 그대로 잠들었다.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생각하느라 100승 생각을 전혀 못했다. 저와 같이 생활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오리온에서 100승을 해서 내 인생에 깊이, 오래 남을 것 같다"라고 했다.
경기에 대해 강 감독은 "상대가 지역방어를 쓰는 걸 알고 빅맨 2명이 들어갈 때와 3명이 들어갈 때 준비를 했다.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많이 연습했는데, 공이 제때 들어가지 않았다. 움직임에서 엇박자가 나왔다. 수비가 타이트하다 보니 잘 안 됐다. 이종현이 체력이 떨어지니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서버렸다.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다시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강 감독은 "종현이와 승현이가 미들슛이 있다. 안 던졌다. 그러면서 꼬여 버렸다. 그래야 수비수를 불러내고, 볼을 안으로 넣을 수 있다. 슛을 못 던지면서 꼬였다. 풀어야 할 숙제"라고 했다.
계속해서 강 감독은 "트라이앵글이 안 되면 외곽으로 빼서 찬스를 보자고 했다. 외곽슛도 안 들어가면서 공격이 빡빡했다. 위디는 좀 혼란스럽다. 막판에는 체력이 안 돼서 서 있었는데, 그래도 1쿼터는 충분히 만족스럽다.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팅을 통해 무슨 얘기를 했을까. 강 감독은 "개막전이라고 생각하고 하자고 했다. 실질적으로 10일 훈련해서 오늘 경기를 한 것이다. 그런 주문을 했는데, 의욕만 앞서면 안 된다. 오바를 하지 말고 잠바를 하자고 했다. 이기는 게임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강 감독은 "우리도 트리플포스트가 좋지 않았다. 오늘 이긴 게 중요한 게 아니라, 3라운드 중반까지는 이 방법, 저 방법을 쓰다 3라운드 중반이라도 우리 페이스가 나와야 한다고 했다. 자꾸 도전을 해야 한다. 계속 변화를 가져갈 것이다"라고 했다.
[강을준 감독. 사진 = 고양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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