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은퇴 전까지 이런 경기가 다시 나와선 안 된다.” 1라운드서 SK에 대역전패를 당한 후 강을준 감독이 선수단에 던진 메시지였다. 심기일전한 오리온은 SK에 1라운드 패배를 설욕,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양 오리온은 6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6-78로 승리했다.
이대성(17득점 3점슛 3개 12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친 오리온은 디드릭 로슨(16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승현(16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이종현(7득점 3리바운드)이 데뷔 102경기 만에 첫 3점슛을 터뜨렸다.
1라운드에서 당했던 충격적 패배를 설욕한 일전이었다. 오리온은 지난 10월 30일 SK와의 홈경기에서 66-75로 패, 2연패에 빠진 바 있다. 2쿼터 한때 24점차까지 달아났지만, 3쿼터 이후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 당한 역전패였다.
강을준 감독은 이후 선수단을 질책했다. “욕은 내가 듣겠다. 은퇴 전까지 이런 경기가 다시 나와선 안 된다.” 강을준 감독이 경기종료 후 이승현에게 전한 말이었다.
강을준 감독은 SK와의 2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벤치멤버들이 너무 잘해줬는데, 주축선수들이 투입된 후 오히려 흐름을 넘겨준 경기였다. 그야말로 선수들이 미쳤던 경기다. 혼자 농구하고, 백코트도 안 했다. 팀 스포츠는 그렇게 하다 보면 오합지졸이 된다. 그래서 팀워크가 중요한 것”이라고 회상했다.
빅딜을 통해 이종현을 영입한 오리온은 3연승 후 SK와 다시 만났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최진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던 만큼, 가용인원이나 분위기 모두 보다 좋아진 상황에서 치르는 재대결이었다.
2번의 실수는 없었다. 이승현이 1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10득점, 기선을 제압한 오리온은 22-18로 맞이한 2쿼터에 더욱 멀리 달아났다. 이대성을 앞세워 고른 득점분포를 보여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린 것. 기세가 오른 오리온은 3쿼터에 6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등 폭발력을 뽐내 한때 격차를 20점까지 벌렸다. 오리온은 이어 안정적으로 4쿼터를 운영,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빅딜 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휴식기 전 2경기 포함 이종현 가세 후 4경기에서 모두 이긴 오리온은 SK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더불어 1위 전주 KCC와의 승차는 0.5경기로 줄였다.
[이대성. 사진 = 잠실학생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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