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한국전력이 아쉽게 6연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전력 빅스톰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최근 6연승이 좌절되며 시즌 5승 8패(승점 17)가 됐다. 다만, 승점 1점을 얻어낸 덕에 순위는 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1-2로 뒤진 가운데 4세트를 따내며 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지만, 5세트 임동혁 방어에 실패했다. 외국인선수 카일 러셀의 35점(공격 성공률 47.45%) 활약은 연승 좌절에 빛이 바랬다. 러셀이 1세트 12점-공격 성공률 78.57%의 기세를 경기 내내 유지하지 못한 부분도 패인이었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 몸 푸는 걸 봤을 때 리듬이 좋지 않아 보였다. 집중력을 높이라고 주문했는데 경기 결과로 나타났다”며 “1세트 잘 극복했지만 2세트 초반 흔들리면서 흐름을 내줬다. 집중력을 잘 컨트롤하지 못한 건 내 책임이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완벽하게 준비했다. 디그 후 2단 공격이 원활했다. 이렇게 완벽하게 하면 이기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슬로우스타터였던 러셀은 이날 반대로 초반 강렬한 활약 이후 페이스가 점점 떨어졌다. 장 감독은 “아직 정규시즌을 오래 치러본 경험이 없어 한 세트 잘하면 기복을 보인다. 고쳐야할 부분”이라며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도 많이 좋아지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승은 좌절됐지만, 5연승 기간 당연히 소득이 있었다. 장 감독은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찾아 흡족하게 생각한다. 우리 팀이 강해졌다고 생각하니 나도 자신감이 생긴다”며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 마음이다. 그래도 연승을 통해 다음 경기를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11일 홈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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