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금 한화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규모 선수단 정리에 이어 창단 후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고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감독의 든든한 조력자가 될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와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 영입도 완료했다. 여기에 새 외국인선수 3명과 계약도 빠르게 마쳤다.
거침 없는 한화의 행보. SK 출신으로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닉 킹엄과 대만프로야구에서 뛰었던 라이언 카펜터를 총합 105만 달러에 영입할 때만 해도 한화의 행보에 의문부호가 달렸으나 메이저리그 통산 69홈런을 터뜨린 오른손 거포 라이온 힐리를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구단의 자금력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킹엄과 카펜터를 영입했을 때 "금액에 맞춰 영입한 것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지켜본 선수들"이라고 자신했었다.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차례다. 여전히 한화는 전력을 보강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전력보강을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시 FA 영입이다. 벌써부터 SK, 삼성 등 외부 FA 영입에 적극적인 구단들이 보이는 가운데 한화의 선택도 궁금증을 일으킨다.
FA 협상 테이블에는 단장이 직접 나서기도 하는데 정민철 단장은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 협상 테이블에 직접 나설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정민철 단장은 외국인 감독 면접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뒤 지난달 26일 귀국해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행여 FA 영입에 있어 곤란함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정민철 단장은 "에이전트와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라면서 "특정 선수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연락은 계속 나누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민철 단장이 '어렌지'하면 전략팀장이 협상 창구에 나서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정민철 단장은 자가격리 중에도 재택근무를 하면서 외국인 감독-코치 선임, 외국인선수 영입 등 굵직굵직한 사안을 처리하며 업무에 공백을 보이지 않았다. 바쁘게 업무를 처리하다보니 어느새 열흘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정민철 단장의 자가격리는 오는 10일 정오에 해제될 예정이다. 어느 때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는 한화가 팀의 방향성에 맞는 전력보강도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민철 한화 단장.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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