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첫 더블 더블’ 이재도 “패스 못해줘서 미안했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가드 이재도가 펄펄 날았다. 굵직한 개인 기록 2개를 작성하며 KGC인삼공사의 공동 1위 도약을 이끌었다.

이재도는 8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18득점 5리바운드 12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는 이재도가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과시한 가운데 오세근(19득점 9리바운드), 변준형(15득점)도 제몫을 해 83-68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3연승을 질주하며 고양 오리온, 전주 KCC와 공동 1위가 됐다.

12어시스트는 이재도의 개인 최다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2차례 작성한 11어시스트. 이재도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는 기록이었다. “개인 최다 어시스트로 알고 있다. 상위권에 있는 SK를 상대로 기록해서 더 기분 좋다”라고 운을 뗀 이재도는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데 그동안 어중간한 모습을 보여줬다. (양)희종이 형이 돌아온 후 선수들끼리 많은 얘기를 나누며 호흡을 끌어올렸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도는 또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오세근에 대해 “선수들 모두 (오)세근이 형이 지닌 기량은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실 것 같다. 우리 팀의 중심이다. 앞으로 만나는 팀들이 부담스러워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재도는 이날 경기서 프로 데뷔 후 8번째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특히 2017년 11월 23일 부산 KT에서 KGC인삼공사로 트레이드된 이후 첫 더블 더블이라는 면에서 의미가 배가됐다. KT 소속이었던 2017년 3월 9일 고양 오리온전 이후 무려 1,370일만의 더블 더블이었다.

이재도는 이에 대해 “이전까지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패스를 잘 못해줬고, 경기를 센스 있게 하지도 못했다. 특히 세근이 형, 희종이 형을 못 살려줬던 것 같다. 그래도 휴식기 이후 경기에서 어시스트가 늘어나서 기분 좋다. 하지만 아직 2라운드다. 남은 3~6라운드도 잘 생각하며 임해야 하고, 막판까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재도. 사진 = 잠실학생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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