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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배우 한지민이 입담은 물론, 랩 실력까지 과시하며 '조제'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9일 오후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영화 '조제' 주연 한지민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민)와 영석(남주혁)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영화다. 일본 명작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4)을 원작으로 했다.
특히 두 주연 한지민과 남주혁은 인기 드라마 '눈이 부시게'(2019) 이후 재회해 한층 짙어진 호흡을 예고했다. 영화 '최악의 하루'(2016) '더 테이블'(2017) 등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 중 한지민은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조제 캐릭터로 분했다. 조제는 영석을 통해 처음 느껴보는 사랑의 감정에 설레면서도 낯선 변화 앞에서 불안을 느끼는 인물. 한지민은 사랑을 겪으며 매 순간 변하는 조제의 내면을 섬세한 눈빛으로 표현해낸 것은 물론, 특유의 감성을 더해 조제만의 낯설지만 특별한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날 한지민은 "'조제'는 '눈이 부시게' 끝날 때쯤 출연을 제안받았다. 고민이 되긴 했지만 '눈이 부시게'에서 남주혁과 아쉬웠던 부분을 다른 모습으로 채워갈 수 있겠다 싶어 출연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조제'에 대해선 "이별에 '왜'라는 의문에 답을 주지 않는 영화다. 우리가 왜 이별할까라는 질문 앞에, 단 한 가지 이유로 과연 정의 내릴 수 있을까? '조제'는 각각 캐릭터에 이별의 책임을 묻지 않도록, 인물의 살아있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멜로 장인'으로서 팁을 전수하기도. 한지민은 "멜로라는 장르야말로 상대 배우와 호흡이 진짜 중요한 것 같다. 상대와 눈을 오랫동안 지그시 마주치는 신이 많기에, 서로가 주는 에너지를 공유하려는 노력이 특히 중요하다. 내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에게 에너지를 줘야 하고, 그래야 상대도 내게 에너지를 줄 수 있다. 그 호흡이 너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뜨거운 화제를 일으켰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한지민은 "사실 촬영하면서 걱정했다. 하고 나서도 그렇고. 이게 과연 재밌게 나갈 수 있을까? 나갈 게 있을까? 걱정했는데 편집의 힘으로 잘 나왔더라. 제가 봐도 웃겼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지민은 "그리고 함께 출연해 주신 홍현희가 정말 많은 준비를 해왔다. 다 홍현희 덕분이다"라고 공을 돌렸다.
또한 한지민은 지난해 영화 '미쓰백'으로 각종 시상식의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싹쓸이한 것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지나고 나니까 꿈같은 시간이었지만, 마냥 행복하고 즐기기엔 겁이 났다. 주변의 축하가 행복하다는 것이고, 나의 배우로서 삶 안에서 좀 빛이 났던 시기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정도지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대본 많이 기다리고 있다. 하나도 안 바쁘고 많이 쉬고 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특히 한지민은 랩 실력을 깜짝 드러내 놀라움을 안기기도. 그는 1993년 발표된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何如歌)'를 맛깔나게 불렀다. DJ 김신영과 함께 리듬을 타며 반전 랩 실력을 뽐냈다. 한지민은 "너무 이상하지 않냐.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옛날 노래는 잊혀지지 않는다. 요즘 노래들은 외우려고 해도 안 외워지는데 말이다"라고 웃어 보였다.
'조제'는 내일(10일) 개봉한다.
[사진 =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보이는 라디오 화면 캡처,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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