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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용인 이승록 기자]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30)의 군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성매매 여성이 "승리 집에서 성매매를 했으나 승리를 본 적은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9일 경기 용인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선 승리의 네 번째 공판이 열렸다. 승리는 총 8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날은 성매매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3개 혐의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증인신문은 오전 9시반 시작해 오후 4시를 넘기면서까지 장시간 진행됐다. 오전에는 승리의 절친이자 소위 '승리 카톡방' 멤버 중 한 명인 A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이 성매매 여성을 일본인 일행에게 안내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유인석의 지시였다"고 진술하며, 승리의 개입 여부는 부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오후에는 성매매 여성 B씨와 C씨가 증인으로 각각 출석해 승리의 성매매 혐의에 대해 신문 받았다.
B씨는 승리와 전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36)의 성매매 혐의 사건의 증인이다.
앞서 지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클럽 아레나 MD 출신 남성 D씨는 "승리는 성매매를 지시한 적이 없다. 모든 건 유인석이 시켜서 한 일"이라며 "유인석이 일부러 들으라는 듯 문을 열고 관계를 맺었다. 소리가 다 들렸다. 기분이 좋지 않았고, 짜증이 나고 비참했다. 큰 충격으로 남아 기억하고 있다"고 진술한 바 있다.
B씨는 성매매 당시 상황에 대해, 성매매 알선책의 제안을 받고 다른 한 명의 여성을 포함해 둘이서 승리의 집을 찾았다고 진술했다. B씨에 따르면 해당 장소가 승리의 집이란 사실은 당일 승리 집으로 향하던 중 알게 됐다고 한다.
다만 B씨는 승리 집에 도착해 보니 남성이 3~4명 있었다는 사실은 기억하면서도 "땅바닥을 보고 있어서 몇 명인지 정확히 모른다. 얼굴도 못 봤다"며 승리를 봤는지 묻는 질문에도 "경황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B씨는 유인석의 성매매 혐의에 연루된 인물로, B씨는 유인석만 특정할 뿐 나머지 남성들이 누구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승리의 집이란 것은 알았지만, 다른 남성들 중 승리가 있었는지는 얼굴을 못 봐서 알 수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B씨는 지난 공판에서 아레나 MD 출신 D씨가 "유인석이 문을 열고 관계를 맺었다"고 증언한 것을 두고 "나도 기사를 봤는데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B씨는 "혹시 남성이 문을 열었더라도 제가 닫았을 것"이라며 D씨의 증언을 거듭 반박했다.
C씨는 승리의 거주지에서 벌어진 성매매 혐의 사건의 증인이다.
C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성매매 알선책의 연락을 받고 혼자 지정된 장소로 갔더니 "승리가 안에 있었다"며 "승리 집인지는 사전에 몰랐고, 가서 승리를 보고 알았다"고 진술했다. 또한 C씨는 "승리가 나이를 물어보긴 했으나 별 말은 하지 않았다"며 귀가 시 승리가 택시를 불러주고 승리가 택시비를 지불한 사실도 밝혔다.
다만 C씨는 승리 측 변호인이 승리가 C씨를 성매매 여성인지 몰랐을 수도 있을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럴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는 취지로 답하기도 했다.
앞서 승리는 성매매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3개 혐의 모두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승리는 재판부에 요청해 절친 A씨의 증인 신문에 직접 나서 눈길 끌었다. 승리는 A씨에게 "10년 가까운 친구인데 이런 자리에서 보게 돼 유감스럽다"면서 A씨가 경찰 수사 당시 받은 심적 압박감에 대해 신문하기도 했다.
또한 승리는 공판 시작 당시 재판부가 인적사항에 변동이 있는지 묻자 "일병에서 상병으로 진급했습니다"라고 직접 알렸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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