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KB손해보험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 대한항공. 공교롭게도 다음 경기는 KB손해보험전이다.
대한항공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승을 달리며 KB손해보험을 제치고 선두로 도약했다. 시즌 10승 4패(승점 28). KB손해보험과 승리, 승점이 모두 같지만 세트득실률에서 우위를 점했다.
외국인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없는 가운데 이날도 정지석이 팀 최다 득점인 14점(공격 성공률 45.45%)으로 중심을 잡았다. 2세트 12-12에서 선보인 3연속 서브 에이스는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경기 후 만난 정지석은 “인터넷을 보고 승점 3점을 따면 1위가 되는 걸 알았다”며 “사실 순위보다 열흘 동안 4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리듬이 망가질까봐 오늘 승리만 생각했다. 3-0으로 빨리 끝나서 체력을 비축했고, 잠깐이겠지만 1위에 올라 너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셧아웃 승리에도 1세트 초반 부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정지석은 “최근 좋은 경기력을 계속 의식했다. 오늘도 잘해야한다는 생각에 몸이 잘 안 따라줬다”며 “다행히 서브는 운이 좀 따랐다. 이제 나 혼자만 생각하면 안 되는 게 옆에 (임)동혁이가 있다. 앞으로 체력적인 부분도 잘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제 오는 12일 의정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현재 승리, 승점이 모두 같은 KB손해보험에 세트득실률에 앞서 1위에 있는 상황. 12일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를 굳힐 수도, 다시 2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대한항공은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가 버티고 있는 KB손해보험에게 지난 1, 2라운드서 모두 패했다.
정지석이 꼽은 KB손해보험전 첫 승 해법은 서브다. 그는 “케이타는 최고의 공격수다. 분위기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면 막는다는 생각보다 힘 대결에서 강서브를 통해 밀리지 않아야 한다”며 “20점이 되면 양 팀 모두 집중력이 최고조에 이른다. 결국 실수하면 점수를 내주는 것이다. 우리는 연승 분위기이지만 상대는 최근 1패를 하고 연패에 빠지면 안 된다는 부담이 있을 것이다. 서브로 승부하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정지석.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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