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예능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개그우먼 이영자가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 밝혔다.
10일 방송된 SBS 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선 두 번의 임신과 출산 후 걷잡을 수 없이 몸무게가 증가한 30대 엄마가 찐언니에게 고민을 안고 찾아왔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자는 임신 후 급격하게 찐 살로 인해 위절제 수술까지 결심한 엄마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그는 "내가 가만히 나한테 귀를 기울여봤다. 남들은 여럿이 밥을 나눠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난 나눠먹는 게 싫더라. 내가 다 먹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게 어렸을 때 습관인 것 같다. 우리 어머니가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밥 해줄 시간이 없는 거다. 아빠는 늘 밖에만 있고. 엄마 혼자 벌어서 다 해야하니까 학교 가서도 쫄쫄 굶고 점심도 안 싸주는 거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런 여유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동시에 이영자는 "(엄마가)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장사하고 수금 다 해서 오면 밤 10시다. 그러면 하루종일 굶고 와서 쓰러져 자고 있는 우리를 불러서 밥을 서둘러서 30분 안에 해주고 밤 11시가 돼야 밥을 먹는 거다. 그러면 그때 엄마랑 같이 있을 수 있으니까 제일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지금도 일 끝나고 나도 모르게 엄마를 그리워하는 것 같다. '밥은 배고플 때 먹어야 한다'는 말이 나는 정신이 고파서 먹을 때도 많다. 그래서 때려 먹고 자는 거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사진 = SBS 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