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화가 우완투수 정인욱(30)을 품에 안았다.
한화 이글스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투수 정인욱과 육성선수로 계약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정인욱의 내년 연봉은 3000만원이다.
정인욱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삼성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삼성 시절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끝내 꽃을 피우지 못했다. 프로 통산 19승 20패 1홀드 평균자책점 5.51이 전부였고 올해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44에 그쳤다.
그럼에도 한화는 정인욱에게 손을 내밀었다. 정인욱의 가능성과 절실함을 눈여겨 본 것이다.
한화는 지난 7일 서산구장에서 정인욱의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정인욱은 비공개로 진행된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아직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감독이 입국하지 않은 관계로 최원호 퓨처스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이 입단 테스트를 직접 지켜봤다. 한화는 "정인욱에 대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고 선수 가치분석 및 평가 과정을 거쳐 최종 입단을 확정했다"라고 밝혔다.
쓸만한 빠른 공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구력이 일정하지 않아 애를 먹었던 정인욱은 하마터면 프로에서 영영 빛을 발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떠날 뻔했으나 한화에서 선수 생활의 불꽃을 태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지난 2017년 개그우먼 허민과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는 가장이기도 한 그는 어느 때보다 책임감으로 똘똘 뭉쳐있는 상태다. 한화도 정인욱의 기량 만큼 절실함을 주목하고 있다.
정인욱에게 분명 한화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 한화는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방출하면서 뎁스 보강이 필요한 팀이다. 안영명을 비롯한 베테랑 투수들이 방출됐고 박상원도 군 입대를 해 투수 보강이 필수적이다. 기회의 장은 열렸다. 앞으로는 정인욱의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인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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