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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아이유, "저렇게 살면 과연 행복할까? 누나 걱정돼" 남동생 질문에 밝힌 답변 [종합]

시간2020-12-15 12:34:03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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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지금, 행복하냐고요?" (아이유·본명 이지은)

14일 아이유 공식 유튜브 채널 '이지금'에는 지난 7일 '지은이가 보는 지은이'에 이어 '훈이가 보는 지은이'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 속 아이유 남동생 이종훈 씨는 "시청자로서 연예인을 보는 거랑 연예인 가족으로서 보는 건 되게 다르다고 느낀다. 주위 사람들이 하는 얘기라든가, 인터넷 댓글들을 보면 누나가 걱정될 때가 너무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누나가 단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모르는 것이지 않나.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내색하지 않고, 본인만 인내하고 견뎌내는 게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럼에도 누나는 쉬지 않고 일을 엄청 열심히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살면 과연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누나한테 행복의 기준은 무엇이고, 지금 행복하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아이유는 "무슨 일이 없으면 나는 행복하다. 그렇게 생각한다. 행복이라고 해서 '너무 행복해' 기뻐하는 이런 행복도 있지만, 이런 무표정한 행복도 있는 것이라고. 슬픈 일 없고 날 화나게 하는 일이 없으면 그게 행복이라 본다. 그런데 행복이란 단어가 갖는 표정이 있어 답이 참 어렵다. '행복하다'고 말하면 어딘가에서 무표정하게, 혹은 지친 표정을 지으면 안 될 것 같아 날 모르는 사람에게 행복하다고 말하기 어렵더라"라고 행복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는 "동생은 제 말을 이해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당연히 슬픈 날도 있고 힘든 날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날 좋아하니까. 내가 여전히 좋고, 내가 여전히 소중하고 나로 살 수 있는 게 좋다. 나는 다른 사람으로 살고 싶지 않으니까, 행복하다고 할 수 있다"라고 당차게 밝혔다.

끝으로 아이유는 동생의 "10년 후 (이)지은이에게 영상 편지를 남긴다면?"이라는 말에 "언니, 어떻게 살아?"라며 본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10년 후면 38세이고 이제 다음 앞자리가 한 번 더 바뀔 거를 기다리면서 지내고 있을 텐데 정말 궁금하다. 결혼은 혹시 했을지? 아니면 아주 멋진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을지, 아직도 자취를 하고 있는지, 혹은 가족들이랑 같이 살고 있는지 등 여러 가지 궁금한 게 많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유는 "여전히 불안한 것도 많고 안절부절못하면서 내가 어떻게 하면 스스로 원하는 어른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런 10대 때의 나와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테지만 10년 후니까 그때는 비로소 어릴 때 꿈꿨던 30대의 모습으로 완연한 어른이 되어있길 진심으로 바란다. 늘 생각하는 건데, 과거의 지은이에게 빚지질 않길. 20대에 열심히 살았으니까 30대도 그만큼, 그대로 멋지게 살고 있길. 자기 기준에 '이 정도면 행복한 거 같아'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하고 멋진 어른으로 지내고 있길 바라고 동생이랑도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건강 잘 챙겨라. 잘 지내고 있길 바란다. 행복해요"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남동생은 누나에 대해 "오늘 느낀 건 이 사람은 자기 자신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근데 이게 되게 좋게 작용해서 지금의 이지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자기 일에 열중하고 몰두하면서 자기 것을 챙긴다는 게 되게 멋있는 사람인 것 같다. 이지은의 작품과 팬분들이 보내준 사랑이 채워져서 지금의 이지은이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지은이가 땅에 묻히는 그날까지 팬분들이 함께해 줄거라 믿고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달라"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이지금 [IU Official]' 영상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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