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젊은 현대캐피탈이 또 다시 시행착오를 겪으며 4연패를 당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4승 11패(승점 11) 최하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이날도 젊은 현대캐피탈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세터 김명관의 난조에 주장 최민호까지 기복을 보이며 완패를 당했다. 다우디 오켈로의 15점(공격 성공률 50%) 활약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젊은 선수들이 ‘아이고 형님’하는 느낌이었다. ‘형님 오셨어요’ 하면서 바짝 엎드렸다”며 “사납게 으르렁대면서 하는 걸 원하는데 그런 모습이 없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가장 아쉬운 선수는 세터 김명관. 이날도 각종 시행착오 속 미소 짓지 못했다. 최 감독은 “토스 문제가 아니다. 세터의 기질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본인보다 어린 선수들이 4명이나 뛰었다. 그 선수들을 악랄하게 끌고 가는 힘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냉정한 진단을 내렸다.
최민호의 부진에 대해선 “(최)민호가 주장을 하면서 책임감이 강해진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가려고 노력하는 건 인정한다”면서도 “경기장에 들어가면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데 본인이 급해진다. 공을 자기가 다 처리하려고 한다. 흐름이 끊긴다. 그러나 이 역시 곧 시정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의 과감한 리빌딩은 언제 빛을 볼 수 있을까. 최 감독은 “리시브는 전반적으로 안정돼 있다. 그 좋은 리시브에 세터가 요리를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요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며 “세터의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심리적인 부분을 풀어주려고 하니 애로사항이 많다. 그게 풀리면 김선호, 허수봉, 함형진 등 누구든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김명관의 반등을 기원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18일 홈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4연패 탈출을 노린다.
[최태웅 감독. 사진 = 수원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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