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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수 "美서 실종된 父 FBI가 찾아, 한국말 못하더라" ('TV는 사랑을 싣고') [MD리뷰]

시간2020-12-17 06:00:03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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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수 한대수가 실종된 아버지 이야기를 전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포크 대부 한대수가 기타 스승 김형수를 찾기 위해 출연했다.

이날 한대수는 과거 아버지가 실종됐었다며 당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버지가 서울 공대에서 물리학을 했다.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미국 가서 핵물리학 공부를 해야 한다'고 했다"며 "(아버지가) 미국 코넬대에 갔는데 실종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당시엔 전화도 없으니까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4, 5년 지나고 전혀 연락이 안됐다. 할아버지가 코넬 대학 총장에게 연락했는데 모르겠다고 했다"며 "그때 어머니가 18살 때 내가 태어났다. 아무래도 너무 어린 신부니까 아버지께서 재가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실종과 어머니의 재가로 혼자가 된 한대수. 방황하던 그에게 기타를 가르쳐준 것은 중학교 동창 김형수 씨였고, 한대수는 그를 찾기 위해 나섰다.

계속해서 한대수는 17년 만에 찾은 아버지 이야기를 이어갔다. "할아버지가 교육계에 영향력이 있으니까 계속 찾아서 FBI가 찾았다"며 "근데 한국말을 전혀 못하더라. 추측하는 바는 물리학 공부라는 것이 워낙 비밀스러운 거지 않나"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대수는 "그때 핵무기라는 것은 미국밖에 없었다. 실종인지 아닐 수 없다. 말을 안 해서 전혀 증거는 없다"며 "물리학 박사가 된지도 의문이다. 인쇄업, 출판업을 하고 있고 미국인 여자와 가정을 꾸렸고, 아이가 9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엄마가 문제다. 자기는 상상하지도 못한, 존재도 모른 아들이 오니까 너무 쇼크를 받았다. 3년 살았는데 제대로 따뜻한 밥 얻어먹지도 못했다"며 "완전 백인 동네고 우리 학교 전체에 전부 다 백인이었다. 유색 인종은 나뿐이었다. 많이 외롭고 고독했다"고 털어놨다.

또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가장 도움이 된 것은 (김)형수가 가르쳐 준 '목포의 눈물'로 시작한 기타였다. 2층 다락방에서 그냥 기타를 친 것이 많은 작곡을 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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