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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3년 간의 지독한 이혼 과정을 거친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놨다.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다이나믹한 인생사의 주인공 엄영수(엄용수), 낸시랭, 함연지, 죠지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세상은 요지경'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낸시랭은 "내가 3년만에 이혼을 하게 됐다"고 당당하게 말했고, 출연진들은 자연스럽게 모두가 박수를 쳤다. 낸시랭은 "이건 기쁜 일이 맞다. 상대방은 하지 않으려고 버텼기 때문이다. 10분만에 한 혼인신고가 이혼에는 3년이 걸리더라. 위자료도 국내 최다 금액인 5천만원을 받았다. 100% 승소했다"고 털어놨다.
낸시랭은 "지난 3년간 내가 한 여성으로 겪을 수 있는 안 좋은 것은 다 겪었다. 가정폭행을 겪었고, 감금을 당했다. 가장 큰 게 리벤지 포르노 동영상 유포 협박이었다. 당시 친한 언니의 집에 지내다 동영상 유포 협박을 받았는데, 내가 만약 언니의 집이 아니라 혼자 있었다면 아마 내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낸시랭은 "사람들은 '전국민이 반대하는 결혼을 왜 했냐'고 말한다. 그런데 전후관계가 다르다. 계속 그 사람이 혼인신고를 먼저 하자고 했다. 그래서 혼인신고를 먼저 하게 됐는데 10분 밖에 안걸렸다. 그 이후에 언론에서 그 남자의 진짜 모습을 보도한 것이다. 내 주위에 있던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더 똑똑한 사람들도 모두 그 남자를 믿었다. 그러니 나는 속을 수 밖에 없었다. 또 내 입장에서는 혼인신고를 하자마자 이혼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더구나 그 사람과 함께 나를 속인 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낸시랭은 "그 사람 때문에 집 담보가 잡혀서 사채까지 썼다. 내가 사인을 하게 만들더라. 처음에는 빚이 8억이었는데, 지금은 9억 8천까지 늘어났다. 매달 이자만 6백만원씩 늘어난다. 다만 나는 파산신청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다 갚고 내 꿈처럼 사람들에게 계속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고 꿈을 이야기했다.
끝으로 낸시랭은 "결혼을 앞둔 모든 여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결혼식은 축복 받으면서 하는 게 좋은데, 다만 혼인신고는 2~3년 정도 산 뒤에 하면 좋겠다. 선 동거, 후 혼인신고를 제안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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