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이 폭언·폭행 방조" 폭로글 등장→윤형빈 측 "사실무근, 작성자 고소" 즉각대응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맨 윤형빈에게 폭언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글이 등장했다. 윤형빈 측은 즉시 이를 반박하며 해당 글을 작성한 네티즌을 고소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그맨 윤형빈을 고발합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네티즌 A씨는 자신을 23세 개그맨 지망생이라고 소개하며 "2015년 10월 말 부산에 있는 윤형빈 소극장에 연기를 배우기 위해 들어갔다. 그 소극장에 들어가면 연기와 개그맨이 되는 노하우를 알려준다고 했고, 난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심했다. 처음에는 소극장이 배우, 티켓 관리 직원, 음향 감독, 이렇게 세 가지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윤형빈은 직원으로 있던 사람을 해고하고 저한테 음향을 시켰다"고 밝혔다.

A씨는 윤형빈이 이후로도 자신에게 연기를 알려주는 대신 잡일만 시켰다며 "더 큰 문제는 거기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성인 여러 명이 팀을 먹고 당시 19살 밖에 되지 않았던 저를 조리돌림하고 무시하고 폭언,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괴롭힘을 못참고 윤형빈에게 말했더니 전부 너가 어리니까 참아야 한다. 너가 말을 잘 안들어서 그런거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사람들의 편을 들며 괴롭힘을 부추겼다. 한 번은 배우로 있던 사람이 술을 먹고 찾아와 주먹과 발로 30대 넘게 폭행했다. 4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쪽 귀가 한 번씩 안 들리는 증상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A씨는 당시의 일로 극심한 공황장애와 조현증, 수면장애, 청각장애 등을 가지고 살고 있다면서 "1년 5개월간 일한 정당한 임금, 그리고 윤형빈과 그때 날 괴롭혔던 이들의 공개 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온라인 상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자 윤형빈 측은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윤형빈 측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윤형빈 씨에 관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힌다"며 "앞서 A씨는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쓴 허위 사실들로 가지고 이를 온라인에 유포하겠다며 윤형빈 씨를 수차례 협박했다. 협박이 지속되자 윤형빈 씨는 이날 부산 남부 경찰서에 A씨를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고소장이 접수된 것을 알고도 '윤형빈을 고발합니다'라며 금일 온라인에 사실무근인 폭로 글을 올렸다. 근거 없는 내용을 확산시켜 윤형빈에 대한 이미지와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한 것이다. 윤형빈 씨는 이와 관련해 허위 사실공표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A씨를 추가 고소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추측성 보도 등으로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에, 당사 혹은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지 않은 내용의 유포 또는 추측성 기사 작성을 자제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이후 발생하는 오보 등에 대해선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당사는 온라인 댓글을 포함해 모든 악의적인 허위사실의 작성·배포·유통·확산, 기타 명예훼손 행위에 대하여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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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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