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이다현은 블로킹 높이와 힘이 달리지 않는다. 굉장히 좋은 선수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 상대 세터의 수를 읽는 방법이나 블로킹에 대한 요령 등을 훈련하고 있다. 앞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워낙 자신감이 있는 선수다"
현대건설 2년차 센터 이다현에 대한 이도희 감독의 평가다. 이다현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블로킹 4개 포함 12득점으로 활약했다.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3-1로 승리했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이다현은 "연패를 빨리 끊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코트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원없이 해서 후회 없는 경기였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다현은 경기 중 세터 김다인과 자주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다현은 "언니가 '수비가 이뤄지면 속공을 하라'는 이야기를 한다. 서로 간격을 유지하는 것과 볼 높이를 맞추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언니도 편한 자세로 볼을 올리고 나도 언니를 믿으니까 점점 편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러츠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는 일등공신이기도 했던 이다현은 "오전에도 블로킹 운동을 많이 했다. 러츠의 공격은 각이 크니까 따라가는 것보다 자리에서 버티자고 생각한 게 잘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즌 초반에는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해서 '작년처럼 다시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시 기회를 잡아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기분은 좋은 것 같다"는 이다현은 앞으로 가장 성장하고 싶은 부분을 꼽아달라는 말에 주저 없이 '블로킹'을 말했다. "네트와 팔 사이 간격이 있어서 지적을 많이 받고 있다. 이 점을 보완하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이다현의 말이다.
[이다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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