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삼성화재가 아쉽게 시즌 첫 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 위비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시즌 첫 연승이 좌절되며 3승 13패(승점 16) 6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외국인선수 없이 끈질기게 버텼지만 5세트서 외인의 부재를 실감했다. 그래도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한판이었다. 김동영(19점)-황경민(19점)-신장호(16점) 토종 삼각편대가 54점을 합작했고, 안우재가 블로킹 6개,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 17점을 올렸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경기 후 “졌으니까 만족은 못하는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며 “우리카드 리시브가 정말 좋았다. 그 정도 되면 무너져야 하는데 거기서 선수들이 당황한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알렉스가 좋은 서브, 공격을 했다”고 총평했다.
서브가 강하고 정확하게 들어갔던 1세트와 달리 2세트는 범실이 잦았다. 고 감독은 “이기고 싶어서 힘이 들어갔다. 젊은 선수들은 여유를 갖고, 베테랑 선수들은 열정을 가지라고 한다”며 “젊은 선수들은 여유가 필요한데 뭔가 될 거 같으면 급하게 덤빈다. 아직도 경험치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9차례의 5세트 경기서 1승 8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모인지 몇 달 안 됐다. 이 정도 경기력도 칭찬을 해주고 싶다”며 “1승 8패라고 질책하면 더 힘이 빠진다. 아마 5세트도 못갈 것이다. 5세트 간 것만으로도 잘했다.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안우재의 경기력에 대해선 “팀에 온지 한 달 남짓 됐는데 계속 잘해주고 있다. 시즌 끝났을 때 모습이 궁금하다. 다음 시즌 지금보다 더 성장한 모습으로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25일 수원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사진 = 장충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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