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9억팔' 예비 신인 장재영이 만나고 싶은 상대는 누구일까.
키움 히어로즈의 1차 지명을 받은 장재영. 계약금만 9억원을 챙겼다.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2위이자 키움 역대 신인 계약금 1위. 올해 비공식으로 157km를 찍은 우완 파이어볼러 신예에 대한 키움의 기대가 크다.
장재영은 17일 취재진과의 비대면 영상 인터뷰를 통해 "내년 목표는 1군 진입"이라고 했다. 그 이상의 목표는 잡지 않았다. 스텝 바이 스텝을 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고양구장과 2군 숙소를 오가며 2021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장재영이 내년에 1군에 올라오면, 만나고 싶은 선수는 누구일까. 장재영이 가장 먼저 꼽은 선수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다. 같은 투수라서 맞대결을 펼칠 수 없다. 장재영은 내년 삼성과의 경기서 오승환을 만나 얘기를 나눠보고 싶어한다.
장재영은 "오승환 선배님을 만나고 싶다. 아직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메이저리그에서도 선수 생활을 했다.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알고 싶다.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운드에서 돌부처 같은 모습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싶다"라고 했다. 오승환의 닉네임은 '돌부처'다. 마운드에서 표정 변화가 전혀 없다. 결과가 나쁠 때도 표정은 흔들리지 않는다. 포수와 동료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고, 타자와의 기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다. 투수로서 가져야 할 좋은 자세다.
키움에도 장재영이 본받을만한 선배가 많다. 장재영은 "빠른 공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던질 수 있는지, 볼배합을 할 때 어떻게 해야 빠른 공 위력을 더할 수 있는지, 어떤 볼카운트에 어떤 공을 던져야 하는지 물어보고 싶다"라고 했다.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에 대해선 "많다"라고 했다. 특히 "양의지(NC 다이노스) 선배님과 강백호(KT 위즈) 형을 상대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 장재영은 "홈런을 맞더라도 패스트볼을 던지고 싶다. 물론 경기 상황에 따라 볼배합이 달라지겠지만, 내 직구가 얼마나 통하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신인다운 패기가 느껴졌다.
[위에서부터 오승환, 양의지, 강백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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