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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방탄소년단과 임영웅이 올해를 빛낸 가수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7월, 9~10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5100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활동한 우리나라 대중가요 가수·그룹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세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30대 이하(13~39세)에서는 방탄소년단이 39.2%의 지지를 얻어 1위,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이 36.9%로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공식 발표했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보이 그룹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해 거침없는 활동을 이어가며 최초의 기록을 양산하고 있다. 올해는 8월 발표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 이어 한글 가사 노래인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도 같은 차트 1위를 기록했다.
30대 이하에서 올해의 가수 2위는 아이유(21.1%)다. 2011년부터 계속 '올해의 가수' 10위권에 자리하며 2014년과 2017년 1위에 오른 바 있다.
3위는 블랙핑크(13.6%), 4위 임영웅(10.8%), 5위 트와이스(7.8%), 6위 영탁(7.7%), 7위 지코(5.7%), 8위 레드벨벳(4.8%), 9위 화사(4.3%), 10위 폴킴(4.1%)이다.
40대 이상이 1위로 꼽은 임영웅은 2016년 데뷔, 올해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출연으로 일약 스타가 됐다. 매회 호소력 짙은 노래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했고, 결국 최종 우승했다. 이후 전국투어 공연, 방송·광고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며 4월 우승자 특전곡 '이젠 나만 믿어요', 11월 신곡 '히어로(HERO)'를 발표했다.
40대 이상에서 올해의 가수 2위는 '미스터트롯' 준우승자 영탁(27.3%)이다. 3위는 KBS 추석 특집 방송에서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 나훈아(17.2%), 4위 장윤정(12.8%), 5위 진성(12.1%), 공동 6위 정동원·이찬원(각각 10.4%), 8위 김호중(10.0%), 9위는 작년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8.6%)이며, 10위는 방탄소년단(8.3%)이다.
올해 최고의 가요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와 영탁의 '막걸리 한잔'이 뽑혔다.
한국갤럽이 올해 들어 발표됐거나 불린 대중가요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을 3개까지 자유응답으로 물은 결과 30대 이하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19.6%), 40대 이상에서는 영탁의 '막걸리 한잔'(12.8%)이 각각 올해 최고의 가요로 꼽혔다.
30대 이하에서 '다이너마이트' 외 10위권에 든 곡은 아이유의 '에잇'(7.6%), 화사의 '마리아'(5.8%), '아무노래'(지코, 5.0%),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블랙핑크, 3.9%), '이제 나만 믿어요'(임영웅, 3.7%), '눈누난나'(제시), '작은 것들을 위한 시'(방탄소년단)(이상 3.4%),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블랙핑크, 3.2%), '찐이야'(영탁, 3.1%) 순이다.
40대 이상에서 '막걸리 한잔' 외 10위권에 든 곡은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10.1%), '찐이야'(영탁, 9.5%), '테스형!'(나훈아, 8.8%), '안동역에서'(진성, 6.3%), '진또배기'(이찬원, 5.9%), '보릿고개'(진성, 5.5%), '바램'(임영웅, 5.3%),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임영웅, 5.2%), '보라빛 엽서'(임영웅, 4.7%) 순이다.
한편 한국갤럽은 '올해의 가수와 가요' 조사에 세 가지 변화를 줬다.
한국갤럽은 "첫째, 2007년부터 2019년까지는 13~59세만 조사했으나 2020년부터는 범위를 넓혀 60대 이상도 포함한다"며 "작년부터 시작된 트로트 열풍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장년층의 음악 콘텐츠 기호를 반영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 13~59세 기준으로 집계하던 전체 순위를 30대 이하(13~39세)와 40대 이상으로 이원화한다"며 "저출생·고령화로 역피라미드 인구 구조가 형성되어, 전체 연령대를 통합 집계하면 상대적으로 젊은이들의 트렌드가 잘 드러나지 않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다른 부문에서도 세대 간 선호 경향에 차이가 있지만, 가수/가요 부문에서는 더 극명하다. 30대 이하는 아이돌 주도의 K팝 선호 경향이 뚜렷하고 과반수가 유료 음원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40대 이상은 판이하다. 2020년 현재 만 13세 이상 인구 구성비는 30대 이하가 40%, 40대 이상이 60%를 차지하며 향후 고령층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한국갤럽은 "셋째, 지난 5년간(2015~2019년) 13~29세에게만 물었던 아이돌 개인 선호도는 조사하지 않는다"며 "일부 연령대에게만 묻는 것은 차별로 느껴진다는 지적, 같은 그룹 멤버 팬들 간 반목의 빌미가 되기도 한다는 점을 안타까이 여기는 분들의 의견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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