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BL로부터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던 최준용(26, 200cm)의 징계가 해제됐다. SK는 곧바로 최준용을 1군 선수단에 포함시켜 원정길에 나섰다.
서울 SK는 2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전주 KCC를 상대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준용의 복귀전이다. 최준용은 지난 7일 개인 SNS 라이브방송 도중 실수로 부적절한 사진을 올려 물의를 빚은 바 있다. SK는 자체적으로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고, KBL 역시 재정위원회를 통해 5경기 출전정지 및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이에 따라 최준용은 8일 안양 KGC인삼공사전부터 출전할 수 없었고, 20일 KGC인삼공사전을 끝으로 징계가 해제됐다.
시즌 초반 1위 싸움을 펼쳤던 SK는 최준용이 공백기를 가진 사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준용이 징계를 받기 전 1경기 포함 5연패에 빠져 한때 5할 승률까지 무너지는 위기를 맞은 것. 20일 KGC인삼공사전에서 김선형의 활약을 앞세워 5연패에서 벗어났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제 한 고비를 넘겼을 뿐이다.
SK 선수단은 KCC 원정경기에 앞서 21일 군산으로 향했고, 최준용도 1군 선수단과 동행했다. 문경은 감독 역시 20일 KGC인삼공사전에 앞서 “군산경기부터 뛸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암시한 터였다.
충고도 잊지 않았다. 문경은 감독은 “팀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 보니 여전히 시무룩한 모습이 보인다. (최)준용이가 있었다고 5연승할 순 없었겠지만, 5연패까지 당하지도 않았을 것 같다.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기회는 더 빨리 왔었다. 준용이는 기분에 따라 경기력이 좌우되는 폭이 크다. 스스로 많이 느낀 만큼 1%라도 더 집중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예전보다 더 진지한 자세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보다 프로다운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얼마나 빨리 경기력을 회복할지도 관건이다. 징계와 별개로 최준용의 3점슛은 지난 시즌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데뷔시즌 22.6%(24/106)에 머물렀던 최준용의 3점슛 성공률은 30.8%(41/133)→33.3%(30/90)→35.4%(74/209)를 기록하는 등 시즌을 거듭할수록 상승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올 시즌은 11경기에서 17.1%(7/41)에 그쳤다.
부상도 영향을 끼쳤겠지만, 현역 최고의 슈터로 명성을 쌓았던 문경은 감독은 또 다른 시각에서 최준용의 3점슛을 바라봤다. 슛을 대하는 마음가짐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게 문경은 감독의 진단이다.
“준용이도 공의 스핀, 각도 등 종합적으로 봤을 땐 들어가는 슛 자세를 갖고 있다”라고 운을 뗀 문경은 감독은 “슛을 던지는 과정에 대한 재미를 못 느끼는 것 같다. 드리블이나 어시스트를 우선으로 삼고, ‘(수비가)떨어지면 던질까?’란 생각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내가 봤을 땐 그렇다. 절실하게 던지는 슛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성공률이 떨어진다. 반대로 슛이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패스, 돌파도 가능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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