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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송강(26)이 '스위트홈' 출연 소감부터 군 입대 생각 등 다양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터놓았다.
송강은 22일 오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18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가며, 작품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스위트홈'은 누적 조회 수 12억 뷰 이상의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차현수(송강)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스위트홈'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으로 아시아를 열광시킨 이응복 감독과 넷플릭스가 손을 잡고 탄생시킨 초대형 프로젝트.
여기에 데뷔 4년 차 신예 송강이 주연으로 파격 캐스팅되며 관심을 더했다.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데 이어 '스위트홈'에서 은둔형 외톨이 현수를 맡아 색다른 변신에 나섰다.
극 중 송강은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고 자살을 결심한 은둔형 외톨이에서 그린홈 주민들의 유일한 희망이자 동시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현수 캐릭터의 강도 높은 액션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이날 송강은 "오디션에 임할 때 있는 그대로 송강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스위트홈' 오디션에도 담백하게 임했다"라고 회상했다.
이미 원작의 열혈 팬이었던 송강. 주인공 자리를 당당히 꿰찬 것에 대해 "캐스팅 소식에 너무 기뻤지만 원작 웹툰을 즐겨본 팬인 만큼,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었다"라며 "괴물과 마주쳤을 때 감정 등 캐릭터 표현에 관한 부담감이 많았지만 이응복 감독님과 소통을 많이 하면서 풀어나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돋보이려고 했다기보다 그냥 제 캐릭터에 열심히 임하자는 생각이 컸다. 현수의 내성적인 모습, 어두운 면, 정의로움 등 그런 감정들에 집중하려 했다"라고 역할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송강은 은둔형 외톨이 역할을 위해 몸무게 5kg을 감량하기까지. 그는 "촬영 전엔 체중이 70kg이었는데, 5kg 정도 뺐다. 현수가 은둔형 외톨이이다 보니까, 체구가 왜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부러 키도 작아 보이려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려고 했다"라고 연기 열정을 과시했다.
그럼에도 송강은 '스위트홈' 연기 점수에 대해 "75점"이라고 매겼다. 그는 "현수의 내성적인 모습을 더 끌어올리려고 했는데 조금은 아쉬움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수를 연기하면서 못 느껴봤던 감정에 관한 걸 많이 느꼈다. 8개월 동안 작업을 했던 작품이라서 애착이 정말 많이 남는다. '아 내가 저렇게 연기를 했었구나' '저 신에서는 저런 표정을 했었네' 하고 저도 보면서 재밌기도 했고 너무 좋았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처음으로 와이어 액션도 해봤다. '스위트홈' 덕분에 좋은 경험들을 많이 했다. 다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라고 덧붙였다.
괴물을 상대로 연기한 소감은 어떨까. 송강은 "괴물을 맞닥뜨리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나 부담감보다는 신선했다. 재밌게 촬영에 임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는 "극 중 근육 괴물이 나의 가장 최애였다"라고 밝히기도. 이어 만약 괴물로 변한다면 어떤 괴물이 되고 싶냐는 질문이 나오자, 못 말리는 운동 사랑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송강은 "아령 괴물이 되고 싶다"라며 "코로나19 시국 때문에 헬스장을 못 갔다. 제가 원래 평소에는 집에서 일어나자마자 헬스장을 제일 먼저 갔었다. 요즘엔 못 가서 아쉽다"라고 토로했다.
'스위트홈'을 감상한 시청자들에게 듣고 싶은 평가에 대해선 "제 성을 따서 차현수가 아닌 '송현수'라고 불렸으면 한다. 있는 그대로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들고 싶어서 실제 대본에도 '송현수'라는 이름을 써넣기도 했었다"라고 밝히며 높은 싱크로율의 비결을 엿보게 했다.
송강은 "내년엔 '스위트홈'에서 배운 걸 다른 작품에서 표출하고 싶다"라며 "제가 기존에 소년 같은 캐릭터를 많이 했다면, 앞으로는 성숙한 모습을 더욱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위트홈'의 폭발적인 반응에 대한 소감은 어떨까. 송강은 "실감이 많이 안 나더라. 내가 찍은 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고 높은 순위에 오른다는 것이 기쁘지만 실감이 잘 안 난다"라고 얼떨떨한 심경을 전했다.
더불어 송강은 자신을 향한 치솟은 관심에 대해 "해외 팬분들이 좋아해 주신다는 건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진짜로 너무 얼떨떨하다. 사실 잘 안 와닿았는데, SNS를 보면 (해외 팬분들의) 댓글이 많이 달리더라. 정말 많이 감사하다"라고 기뻐했다.
'대세 행보'를 걷고 있는 본인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송강은 "저도 지금도 제 매력을 찾고 있는 과정이다. 감독님들은 그냥 제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라며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특히 송강은 벌써부터 팬들이 '스위트홈' 시즌2 제작을 기다리는 것에 대해 "시즌2에 대해선 아직까지 들은 게 없다. 반응이 좋으면 찍을 거 같다는 말만 들었다"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1994년생인 그를 두고 '군 입대 전에 시즌2를 꼭 찍고 가야 한다'라는 팬들의 걱정이 나온 것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송강은 "군대는 국방의 의무니까 분명히 가야겠죠. 하지만 지금은 작품에 더욱 최선을 다하고, 그다음에 의무를 임할 것이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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