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이진욱(39)이 최근 극찬을 받고 있는 작품 '스위트홈' 시즌 2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21일 오전 이진욱은 라운드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지난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첫 공개된 '스위트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스위트홈'은 누적 조회 수 12억 뷰 이상의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웹툰 원작으로,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이진욱은 자신이 연기한 '편상욱' 캐릭터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이어가며 "편상욱은 방화범에게 가족을 잃고 사과를 받으러 간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방화범의 태도를 보고 신의 심판을 받도록 저 세상으로 보낸다. 그런 일을 겪은 다음 상욱의 삶엔 의미가 사라졌을 것 같다. 그래서 본인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는데 망설임이 없었을 것이다. 본인이 악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가차없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사회체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인간에게 상처받은 상욱이 괴물로 살았지만,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는 계기를 인간으로부터 얻었다. 그게 마음에 크게 와닿았다. 점점 현대사회가 개인주의, 나에게 집중하는 부분으로 많이 흘러가는 것 같은데 '결국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혼자서 살 수는 있어도, 진정한 삶은 사람들끼리 부대끼며 서로 도우면서 살아간다는 게 '스위트홈'의 메세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위트홈'은 지난 18일 공개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인기 순위 3위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특히 신인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얻으며 자연스럽게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모아지고 있다.
이진욱은 시즌 2가 제작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있다. '스위트홈'은 10부작인 동시에 등장인물이 많아서 조금 더 길었으면 각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장면이 많았을 거다. 그런데 그게 적다보니 표현하고 싶은 걸 못한 부분이 많다. 만약 시즌 2가 제작된다면 편상욱의 발전과 변화 과정을 더 보여주고 싶다. 또 다른 다른 캐릭터의 성장 과정도 보고 싶어서 꼭 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진욱은 '스위트홈'으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작품 통해서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앞으로도 배우로 살아갈 것이고, 최대한 작품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통해 좋은 작품과 연기로 찾아뵙고 싶다"고 운을 뗐다.
동시에 "'스위트홈'이 후배들하고 가장 많이 부대낀 작품인데, 그런 후배에 무언가를 알려주는 사람이 되야겠다고 느꼈다. 그럴려면 나 자신이 배우로서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됐던 한해였다. 모두 힘드실텐데, 배우들이 할 수 있는 건 작품을 통해 감동, 희망, 위로를 주는 게 의무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열심히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다졌다.
한편 '스위트홈'은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을 연출했던 이응복 감독과 넷플릭스의 합작 프로젝트로, 배우 송강, 이진욱, 이시영, 이도현,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 김갑수, 김상호 등이 출연했다.
[사진 = 넷플릭스]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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