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군산 최창환 기자] KCC가 SK에 강한 면모를 이어가며 독주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전주 KCC는 2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5-70 완승을 따냈다.
타일러 데이비스(12득점 15리바운드 2블록)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송교창(14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KCC는 김지완(15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7어시스트), 라건아(18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정현(12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등 6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완승을 합작했다.
1위 KCC는 4연승 및 홈 5연승, SK전 4연승 및 SK전 홈 6연승을 이어갔다. 공동 2위 그룹 고양 오리온,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승차는 1.5경기로 벌렸다. 반면, SK는 2연승에 실패, 다시 5할 승률이 무너져 공동 4위에서 단번에 8위로 내려앉았다. 9위 창원 LG와의 승차는 1.5경기가 됐다.
KCC는 경기를 무난하게 시작했다. 데이비스를 앞세워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KCC는 송교창, 이정현의 3점슛 등을 묶어 기선을 제압했다. SK의 3점슛, 속공도 원천봉쇄한 KCC는 19-13으로 1쿼터를 마쳤다.
KCC는 2쿼터에 위기를 맞았다. 3점슛이 호조를 보여 2쿼터 중반까지 흐름을 유지했지만, 이후 수비가 급격히 무너져 추격을 허용한 것. 닉 미네라스에게 3점슛 2개 포함 19득점을 허용한 KCC는 리바운드 싸움마저 열세를 보여 39-39로 2쿼터를 끝냈다.
KCC는 3쿼터에 흐름을 되찾았다. 데이비스가 골밑을 장악, 분위기를 전환한 KCC는 고른 득점분포를 더해 단숨에 SK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김지완이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린 것도 큰 힘이 됐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67-54였다.
4쿼터 역시 KCC를 위한 시간이었다. KCC는 선수를 폭넓게 기용하는 가운데에도 다시 고른 득점분포를 과시했고, 경기종료 3분여전에는 이정현의 스틸에 이은 2득점이 나와 20점차까지 달아났다. KCC가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KCC는 오는 25일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팀 최다 타이인 5연승을 노린다. SK는 같은 날 서울 삼성과의 S-더비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KCC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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