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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시영(39)이 '스위트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액션 여제' 타이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시영은 23일 오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18일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며, 작품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스위트홈'은 누적 조회 수 12억 뷰 이상의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차현수(송강)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언니'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이시영이 가세, 역대급 액션을 펼치며 짜릿한 볼거리를 더했다. 극 중 이시영은 원작과 달리 시리즈에 새롭게 추가된 특수부대 출신의 전직 소방관 서이경 역할을 맡아 활약했다.
괴물에 맞서 '맨몸 액션'을 소화하는 등 강인한 여성 캐릭터로 존재감을 압도, '전무후무 생존캐'의 탄생을 알린 이시영.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를 찍은 게 처음이라서 190여 개국 동시 공개가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스러웠다. 이런 대작을 제안받아 좋기도 했다. 올해 가장 의미 있던 일은 '스위트홈'에 참여한 것"이라며 "저도 밤을 새워서 몰아봤는데, 시청자분들이 좋다고 해 주셔서 기뻤다. 제 눈에 좋은 반응만 보이는 건지 CG가 멋있고 세계관이 재밌다, 원작만큼 재밌다는 평들이 많더라. 주변에서도 연락을 많이 받았다. 제가 느낀 대로 같이 공감해 주셔서 기분 좋았다"라고 소감을 얘기했다.
원작에 없던 인물을 새롭게 선보인 것에 대해선 "서이경이 '스위트홈'의 세계관을 넓힌 캐릭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주체적인 여성이라는 점도 분명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 이경은 스위트홈을 나가는 유일한 인물이지 않나. 그래서 혹시나 '스위트홈' 시즌2가 나온다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넓힐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응복 감독님께서 참고할 만한 작품이나 인물을 주진 않으셨다. 재난 상황은 갑작스럽게 닥치는 것이니까, 다른 배우분들한테도 연습을 많이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저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얼마나 강한 힘이 나올 수 있는지, 여기에 집중하면서 연기했다"라고 덧붙엿다.
또한 이시영은 "서이경이 강함과 어두움이 공존하는 캐릭터라서 촬영 당시엔 배우분들과 가까이 지내지 못했다. 시리즈가 주는 긴장감에 다들 서로 대화를 아끼며 찍었다. 촬영이 끝나고 더 친해졌다. 하지만 '스위트홈'이라는 제목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촬영했다. 이렇게 규모가 큰 세트장은 처음이라서 촬영 없는 날엔 구경을 하러 가기도 했다. 재난 상황임을 고려해 완벽하게 세팅되어 있어 촬영장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었고 덕분에 몰입하기도 쉬웠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시영은 촬영 6개월 전부터 혹독하게 몸을 단련시키는 노력을 쏟으며 화제를 모았던 바. 그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체지방 8%라는 놀라운 수치를 완성,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시영은 "액션 스쿨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 다른 작품과 달리 꽤 많은 시간을 들였다. 개인적으로도 운동을 많이 했다.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액션을 해왔지만, 노출이 있는 액션은 '스위트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시나리오에선 등이 나온다거나 배가 나온다는 등 노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고 나중에 콘티를 받고 의상이 속옷이라는 것만 알았다. 어디가 보일지 몰라서 전신 운동을 골고루 했다"라며 "체지방을 몇 프로까지 빼라고 정해 준 사람은 없었지만 같이 운동했던 트레이너분께서 근육을 만들 때 평균 8% 정도까지 빼는 게 좋다고 하여 그걸 목표로 삼아서 운동했다"라고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스위트홈'으로 '액션 여제'라는 호평이 쏟아진 것에 대한 소감은 어떨까. 이시영은 "감사한 말씀이지만, 또 다른 작품에서 액션으로 정점을 찍을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연기 열정을 엿보게 했다.
특히 그는 "만약 '스위트홈' 시즌2가 나온다면 거기서 또 멋있는 액션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직 시즌2에 대해 정해진 건 없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기대해 눈길을 끌었다.
'액션 배우' '여전사' 등 이미지로 주목받는 것에 대해선 "부담이라기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저는 이런 이미지가 생긴게 좋다. 예전엔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배우로서 당연히 있었지만, 지금은 저만의 캐릭터가 생겼다는 그 자체로 감사하다. 그리고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건강한 이미지로도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고 본다.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액션에 목마른 이시영이다. 그는 "아직까지는 액션을 더 많이 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더 준비해서 더 많이 찍고 싶은 게 솔직한 제 마음이다. 이렇게 기회가 온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모습, 점점 더 발전하는 액션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라고 열의를 드러냈다.
끝으로 이시영은 "오랫동안 배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 나이가 들어서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가늘고 길게 오랫동안 활동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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