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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일본프로야구에서 새 출발하는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KT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로하스는 25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KT 위즈 구성원, KT 팬들을 향한 인사를 남겼다. 더불어 한국에서의 커리어를 돌아봤다.
2017시즌 중반 조니 모넬의 대체외국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로하스는 2020시즌까지 4년 연속으로 KT에서 활약했다. 로하스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위력이 더해지는 모습을 보였고, KBO리그 통산 511경기에서 타율 .321 132홈런 409타점 350득점을 남겼다.
2020시즌은 그야말로 최전성기였다. 로하스는 142경기에서 타율 .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으로 맹활약, KT를 정규시즌 2위로 이끌었다. 2015년 1군에 진입한 KT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로하스는 홈런, 타점, 득점 외에 장타율(.680)도 1위에 올라 MVP의 영예를 안았다.
KT는 가치가 급상승한 로하스를 붙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로하스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행을 택했다. “KBO 역대 외국인타자 최고 수준에 준하는 금액을 제시했지만,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라는 게 KT 측의 설명이었고, KT는 로하스의 자리를 조일로 알몬테로 메웠다. 로하스와 한신의 계약 규모는 2년 55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분, 메리크리스마스”라며 인사를 전한 로하스는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축복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특히 지난 4시즌 동안 KT에서 뛰며 한국의 문화, 음식, 사람들, 그밖에 모든 것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저를 믿어주시며 멋진 도시와 팀을 위해 뛸 수 있게 기회를 주신 KT 프런트, 감독님, 팀원들,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로하스는 이어 “저와 제 가족에게 보여주신 사랑과 지지, 존중은 진심으로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도전을 받아들이는 것은 분명 힘든 결정이었습니다. KT는 영원히 제 마음 속에 있을 것이며, 저에겐 가족과 다름없습니다. 매우 그리울 것이며, 우리가 다시 만날 날까지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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