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삼성이 승수쌓기에 탄력을 받았다. 마지막 퍼즐로 꼽힌 케네디 믹스가 빠른 적응력을 과시, 삼성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서울 삼성은 2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9-84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로써 SK를 상대로 크리스마스매치 5연승을 이어갔다. 케네디 믹스는 KBL 데뷔 후 개인 최다인 12득점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을 곁들이며 삼성의 승리에 기여했다.
개막 4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던 삼성은 2라운드에 5승 4패를 거둬 분위기를 전환했다. 지난 19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오매불망 기다렸던 2명의 선수까지 가세했다. 발목부상을 입었던 김준일이 복귀했고, 제시 고반을 대신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케네디 믹스도 KBL 데뷔전을 치른 것.
삼성은 믹스와 함께 한 2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한 후 SK전을 맞았다. 지난 2경기에서 보여준 믹스의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평균 16분 2초 동안 9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아이제아 힉스의 부담을 덜어준 것. 8개월 동안 실전 경험이 없었던 데다 자가격리까지 거쳤던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빠른 적응력이었다.
이상민 감독 역시 “일본리그에서 2시즌을 뛰며 아시아리그 경험을 쌓은 게 KBL에 적응하는 데에 도움이 된 것 같다. 큰 무리 없이 적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또한 “본인은 몸 상태가 70% 정도 올라왔다고 하는데,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컨디션은 점차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믹스는 SK전에서도 제몫을 했다. 1쿼터 막판 투입돼 2분 32초 동안 4득점 1리바운드, 예열을 마친 믹스는 2쿼터에 8득점 3리바운드를 더하며 삼성이 주도권을 되찾는 데에 힘을 보탰다. 믹스가 전반에 10득점 이상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삼성은 믹스가 제몫을 한 가운데 아이제아 힉스, 김동욱의 화력을 더해 접전 끝에 SK를 꺾었다.
이로써 삼성은 최근 8경기에서 6승을 따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개막 후 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전력이 궤도에 오른 셈이다.
삼성은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7-2018시즌7위에 그쳤고, 2018-2019시즌은 최하위의 멍에를 썼다. 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 역시 최종 순위는 7위였다. 2016-2017시즌 이후 4시즌만의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삼성의 본격적인 순위 경쟁은 이제부터다.
[케네디 믹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