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이관희가 4쿼터 막판 해결사 면모를 발휘, 서울 삼성의 3연승에 힘을 보탰다.
이관희는 2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1분 15초 동안 15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관희가 활약한 가운데 아이제아 힉스(20득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더블 더블을 더해 89-84로 이기며 3연승,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이관희는 경기종료 후 “크리스마스매치라 꼭 이기고 싶었다. 최근 팀 분위기가 워낙 좋아 경기 전부터 이길 거라 예상했다. 예상대로 이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1쿼터만 무득점에 그쳤을 뿐, 이후 꾸준히 득점을 쌓은 이관희는 4쿼터 막판에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삼성이 82-82로 맞선 상황서 팀에 주도권을 안기는 2득점을 성공시킨 이관희는 이어 경기종료 39초전 중거리슛으로 2득점을 추가, 삼성이 승기를 잡는 데에 힘을 보탰다.
이관희는 4쿼터 막판 4점차로 달아난 중거리슛 상황에 대해 “백도어를 노렸는데, (이)동엽이와 사인이 안 맞아서 놓칠 뻔했다. 기억이 안 나는데 누군가 스크린을 걸어줬고, 덕분에 편하게 슛을 던질 수 있었다. 스크린을 걸어준 동료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관희에게 스크린을 걸어준 선수는 김준일이었다.
이관희는 이어 최근 삼성의 4쿼터 경기력이 좋아진 것에 대해 “1라운드에는 내가 마무리하려다 결과가 안 좋았던 기억이 있다. 마무리를 (김)동욱이 형이 주로 맡는 편인데, 동욱이 형이 없으면 내가 자신 있게 하려고 한다. 감독님이 믿고 맡겨주신다. 내가 연습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팀 내 어시스트 1위가 목표인 이관희의 2차 목표는 김동욱보다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것이다. 김동욱은 SK전에서 5개 가운데 3개의 3점슛을 넣어 시즌 기록이 50%까지 올라갔다. 이관희의 3점슛 성공률은 36.5%다.
이관희는 이에 대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아직 3라운드일 뿐이다. 오늘 어시스트는 내가 동욱이 형보다 많이 했다. 1차 목표는 팀 내 어시스트 1위, 다음 목표가 동욱이 형보다 높은 3점슛 성공률이다. 시즌이 끝난 후 보면 내 기록이 더 좋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한편, 이관희는 이날 경기에 앞서 지난 시즌 함께 뛰었던 닉 미네라스(SK)와 유독 오랫동안 대화를 주고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관희는 이에 대해 “바뀐다는 소문이 있어서 간단하게 물어봤다. 3번째 맞대결이었는데, 우리 팀을 그리워하는 것 같았다. 우리 팀만 만나면 눈에 불을 켜고 한다. 그래도 우리에겐 안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라며 웃었다.
[이관희.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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