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크리스마스에 삼성을 만나면 유독 약해지는 SK의 징크스가 이어졌다. 크리스마스 5연패에 빠져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4-89로 패했다. SK는 삼성과의 크리스마스매치 5연패에 빠져 8위로 내려앉았다.
SK는 비록 11승 12패 공동 7위에 머물러있었지만, 중위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 덕분에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찬스를 맞았다. 25일 삼성을 꺾는다면, 단번에 공동 5위로 올라서며 4위 인천 전자랜드를 압박할 수 있었다.
하지만 SK는 2020년 크리스마스에도 웃지 못했다. 4쿼터를 연속 7득점으로 시작한 SK는 4쿼터 중반 닉 미네라스가 3점슛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끝내 주도권을 되찾는데 실패했다. 이관희에게 연속 4실점, 흐름을 넘겨준 SK는 경기종료 5초전 아이제아 힉스에게 3점슛까지 내줘 격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SK가 사실상 백기를 드는 순간이었다.
SK는 닉 미네라스(20득점 8리바운드)가 분전한 가운데 자밀 워니(15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배병준(13득점 3리바운드), 김선형(12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최준용(10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5블록)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실책을 16개 범한 가운데 11개의 3점슛을 허용, 아쉬움을 삼켰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2쿼터까지 50실점을 했다. 1쿼터는 팽팽하게 끌고 갔지만, 2쿼터에 쉬운 득점을 내줘 상대의 자신감을 살려줬다. 3쿼터에 벌어졌던 격차를 잘 따랐지만, 막판 제공권 싸움에서 밀렸다. 한 발 더 뛰었으면 실책이 안 나왔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4쿼터 승부가 갈렸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아직 팀 분위기가 살아나지 못했지만, 27일에 다시 홈경기가 있다. 빨리 5할 승률에 복귀할 수 있도록 남은 3라운드를 치르겠다”라고 덧붙였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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