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41점’ 우리카드, 대한항공 7연승 저지…4연승+3위 추격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우리카드가 5세트 접전 끝 선두 대한항공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우리카드 위비는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20, 25-23, 19-25, 23-25, 16-14)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4연승을 질주하며 3위 OK금융그룹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10승 8패(승점 30) 4위. 반면 7연승이 좌절된 선두 대한항공은 13승 5패(승점 36)가 됐다.

1세트부터 우리카드 차지였다. 초반 임동혁의 강한 서브에 잠시 고전했지만, 이에 하승우, 나경복의 강서브로 맞서며 동점을 넘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승부처는 18-17이었다. 나경복의 강서브 아래 하현용이 깔끔하게 속공을 성공시켰고, 곧바로 상대 공격 범실이 속출했다. 그리고 다시 하현용이 정지석의 공격을 저지하며 쐐기를 박았다.

2세트서 흐름을 그대로 이었다. 20점 이후 집중력의 승리였다. 20-20에서 류윤식이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격차를 벌린 뒤 알렉스가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가져왔다. 24-22에서 임동혁에게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지만 알렉스가 후위에서 날아올라 듀스 승부를 막았다.

대한항공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 13-13에서 이수황과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확 바꿨다. 이후 상대의 잦은 공격 범실로 손쉽게 격차를 벌렸고, 20-15에서 조재영의 블로킹으로 승리를 예감했다. 20점 이후에는 모처럼 곽승석-정지석-임동혁 삼각편대가 가동되면서 벼랑 끝 탈출에 성공했다.

4세트도 대한항공의 승리였다. 15-15에서 진지위의 연속 득점을 시작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21-20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이수황이 블로킹으로 흐름을 끊었고, 정지석-곽승석 듀오가 단숨에 팀을 세트 포인트로 끌고 갔다. 24-21에서 연속 2실점으로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상대 서브 범실로 듀스를 피했다.

우리카드가 5세트서 다시 힘을 냈다. 13-14에서 알렉스의 백어택으로 듀스로 향한 뒤 나경복의 결정적 득점과 상대 범실로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알렉스는 양 팀 최다인 41점(공격 성공률 53.84%)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트리플크라운에 블로킹 1개가 부족한 활약이었다. 나경복은 12점으로 지원 사격. 반면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29점으로 분전했지만 연승을 잇기엔 역부족이었다.

[4연승을 달린 우리카드 위비.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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