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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위키미키 엘리·아웃사이더·남현희·정동남, 아쉬운 탈락…놀라움 선사한 '반전 정체' [종합]

시간2020-12-27 19:44:40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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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그룹 위키미키 멤버 엘리와 래퍼 아웃사이더, 국가대표 펜싱 선수 출신 남현희, 배우 정동남이 반전 정체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는 가왕 '부뚜막 고양이'에 맞서는 복면가수 8인의 듀엣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을 위해 '2020 힘들었쥐'와 '2021 힘내소'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바이브의 '그 남자 그 여자'를 선곡해 멋진 듀엣 무대를 꾸몄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13 대 8로 '2021 힘내소'가 승리를 차지했다.

'2020 힘들었쥐'는 그룹 위너의 '끼부리지마'를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그의 정체는 그룹 위키미키 멤버 엘리였다. 엘리는 "데뷔를 하면 자기 파트만 소화하면 돼서 완곡을 부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렇게 길게 불러본 게 처음이다. 굉장히 떨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엘리는 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이브를 향해 팬심을 전했다. 그는 "이달의 소녀와 활동이 겹친 적이 있었다. 무대를 보는데 이브 언니밖에 안 보이더라. 여기서 만나니까 또 떨린다"라며 말했다. 이를 들은 이브는 엘리에게 "나도 소님이 정말 덩치가 커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셨지만 무대에서 너밖에 안 보였다"라고 해 미소를 자아냈다.

두 번째 대결을 위해 무대에 오른 '12월의 기적'과 '마지막 잎새'는 패닉의 '달팽이'를 불러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12월의 기적'이 15 대 6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마지막 잎새'는 준비한 솔로곡을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를 부르며 가면을 벗은 그의 정체는 래퍼 아웃사이더였다.

아웃사이더는 속사포 래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8년 동안 이걸 계속했다. 많은 후배님들이 제 랩을 불러주신다. 방탄소년단, 이영지 등이 제 노래를 불러줬다. 많이 불러주셔서 행복한데 '아웃사이더는 전설이었지'처럼 과거형의 느낌이다. 저는 지금도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현재 진행형으로 하려면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아이가 2년 전 까지만 해도 제 직업을 가수로 알았다. 얼마 전 '아빠는 키즈카페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더라. 아빠가 이런 음악을 하는 가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출연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방송활동을 할 예정이다"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세 번째 무대에 오른 '벌써 일년'과 '카운트다운'은 그룹 젝스키스의 '커플'을 불러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카운트다운'은 15 대 6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후 '벌써 일년'은 가수 이지연의 '난 사랑을 아직 몰라'를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그의 정체는 국가대표 펜싱 선수 출신 남현희였다. 남현희는 국제 대회에서 딴 메달이 99개라고. 그는 "외국 선수들은 키가 크다. 제가 2등 시상대에 돌라가도 3위보다 돋보이지가 않는다. 목표는 1위 자리에 서서 머리끝이라도 나란히 하자였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제가 선수 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개그 프로그램을 보는 게 제 낙이었다"라며 신봉선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남현희는 "호탕한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었고, 힘을 받았다. 제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데에 언니가 일조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신봉선은 유행어로 화답하며 "이런 말씀을 해주시면 개그우먼으로서 연기한 게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감사하다"라며 감동했다.

'십이지신'과 '십장생'은 가수 김완선의 '리듬 속에 그 춤을' 선곡해 판정단의 흥겨움을 이끌어냈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십이지신'이 15 대 6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십장생'은 가수 나훈아의 '테스형'을 부르며 가면 속 정체를 공개했다. '십장생'의 정체는 데뷔 50년 차 배우 정동남이었다. 그는 "'복면가왕'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뜨질 못한다. 애타게 기다리는데 연락이 와서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정동남은 "제가 1971년도부터 활동을 했는데, 제가 낙법이 되니까 으악새만 시키더라. 으악새를 면하려고 계속 무술과 차력을 연마했다"고 이야기했다. 건강 유지 비결에 대해서는 "저는 몸이 가만히 있으면 굳어진다고 생각해서 항상 움직인다. 식사는 양잿물 빼고 다 먹는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제가 '노래 잘한다'는 말을 듣고 있는데, 몸으로 뛰는 봉사활동을 해왔다면 어르신들과 실향민들을 모셔서 목소리로 큰 위안의 잔치를 해드리는 게 소원이자 목표다"라고 전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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