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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코미디 장르의 지평을 넓힐 '차인표'가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난다.
28일 오전 넷플릭스 코미디 영화 '차인표' 제작보고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차인표, 조달환, 김동규 감독이 참석했다.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담아냈다. 극 중 차인표는 왕년에 잘나가는 톱스타였지만, 이젠 찾아주는 이 없는 빛바랜 배우다. 과거의 기억을 붙잡고 사는 왕년의 스타 차인표에게 일생일대의 사건이 들이닥친다. 날벼락처럼 무너진 건물에 갇힌 차인표는 자신의 젠틀하고, 반듯하고, 강인한 이미지가 망가질까 두려워 매니저 김아람에게 부탁해 남몰래 건물에서 빠져나오려 애쓴다.
이처럼 '차인표'는 1994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전국에 '차인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차인표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은 물론, 그의 이미지를 마음껏 변주해 실제와 가상을 오가는 신박한 기획과 거침 없는 웃음으로 전에 없던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한다.
차인표는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차인표'를 통해 지난 26년을 되돌아봤다"라고 말문을 열고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관해 "약 50%"라고 말했다. 또한 "오는 2021년 1월 1일, 영화로 확인해달라"라며 기대와 관심을 당부했다.
조달환은 차인표를 능수능란하게 보필하지만 한편으론 안쓰러워하는 매니저 김아람으로 분했다. 그는 "실제 차인표 선배님 옆에 오랫동안 매니저를 해오신 이사님이 계시다. 이사님을 모티브로 했다"라고 설명하며 "차인표 선배님이 건물이 무너져내리는 위기에 처하는데, 그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고 전했다.
이어 조달환은 "매니저가 아내보다 어렵다. 현장에서 항상 같이 있는 매니저가 제 모든 비밀까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차인표'를 하게되면서 매니저의 고충이나 생각을 되새기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차인표는 "조달환 씨는 항상 사람을 편하게 해준다. 처음 만나도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해준다. 하지 말아야 했던 이야기조차 줄줄 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호흡을 맞춘 조달환을 향한 칭찬을 쏟아내기도 했다.
'차인표'의 기획 의도는 무엇일까. 김 감독은 "이미지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고, 대표적인 직업이 배우라고 생각했다. 배우가 이미지 속에서 벗어날 수 없어 발버둥 치면서 굴레를 탈피하고 싶은 심정의 영화를 구상해보면 재밌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영화 제목이 제 이름이라 부담스러웠다. 5년 전 제안을 처음 받았다"라며 "고민을 많이 했다. 당시에는 신박한 기획의 영화를 제안받아 기쁘기도 했지만, 영화 속 차인표의 정체가 극심해서 현실 부정을 하게되더라. 5년이 흐르니 제 현실이 진짜 영화처럼 됐다. 영화에 묘사된 것처럼 정체기가 왔다. 영화로 풀고자 출연을 결심했다"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지난 5년 동안 저는 정체돼 있었는데 제작사 어바웃필름의 대표가 '극한직업'으로 초대박이 터졌더라. 내가 잘못 생각했다고 느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차인표'를 위해 혹독한 체중 감량에 나섰다는 차인표. 그는 "배우로서 몸짱 이미지를 고수하려는 마음으로 열심히 운동했다. 하다보니 근육은 안 붙고 얼굴 살이 계속 빠지더라. 감독님과 아내가 다이어트 그만 하라고 했는데 강행하다가 얼굴이 멸치처럼 됐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차인표의 아내인 배우 신애라는 목소리 연기로 힘을 보탠다. 차인표는 "감독님과 대표님이 부탁을 하셔서 아내에게 이야기했다. 당시 아내가 미국에 있었는데 한국에 들를 때 녹음실에서 녹음했다"라며 "있는 그대로다. 데시벨, 톤, 악센트 전부 실제와 똑같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는 2021년 1월 1일 공개.
[사진 = 넷플릭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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